신석진 크래프톤 크리에이티브 센터 본부장. [사진=크래프톤]
신석진 크래프톤 크리에이티브 센터 본부장. [사진=크래프톤]

[테크월드뉴스=장민주 기자] 광고 시장을 중심으로 등장한 가상인간의 활동폭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실제 사람과 구분이 어려운 수준까지 고도화된 기술을 기반으로 가수, 배우 등의 엔터테인먼트 시장까지 활동 영역의 확대가 예고됐다.

관련 업계에서는 그동안 불거진 연예인의 사생활 이슈 등에서 자유로운 가상인간의 가능성은 보다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가 높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고 성격, 외모 등 대중이 원하는 모습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등장한 가상인간은 피부결부터 솜털 하나까지 사실적으로 표현되면서 팬덤도 형성되고 있다.

가상인간의 활동 영역과 가능성이 커지면서 게입업체 등의 참여도 활발하다. 게임 캐릭터 등의 디자인 역량을 기반으로 시장진입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크래프톤은 가상인간을 개발하면서 현실감 있는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눈동자는 물론 머리카락, 주름, 피부까지 극사실주의적으로 표현해냈다. 음성합성 등 딥러닝 기술을 통해 자연스럽게 말하고 노래할 수 있도록 애나만의 고유한 목소리도 구현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활동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한 명의 엔터테이너로의 활동을 예고했다. 오리지널 음원 발매를 시작으로 엔터테인먼트, 이스포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인플루언서로 활동을 계획 중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가상인간이 톱스타 이상의 파급력을 보이는 가운데 크래프톤은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활동을 예고한 가상인간 ‘애나’만의 차별점은 무엇인지 신석진 크래프톤 크리에이티브 센터 본부장을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크래프톤 가상인간 애나.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 가상인간 애나. [사진=크래프톤]

Q. 크래프톤이 가상인간 ‘애나(ANA)’를 선보인 이유는

A. 크래프톤은 웹 3.0 생태계 구축 및 본격적인 인터랙티브 콘텐츠 개발과 인터랙티브 버추얼 월드를 구현하는 사업진행 과정에서 가상인간 ‘애나’를 제작하게 됐다. 게임에 대한 즐거움과 도전을 지속하는 것을 전제로 게이머와 크리에이터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데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Q. 애나를 통해 계획하고 있는 것은

A. ‘애나’는 현재 티징 단계이므로, 현 단계에서 애나의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공개하긴 어렵다. 다만 향후 오리지널 음원 발매를 시작으로 엔터테인먼트, 이스포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인플루언서로 활동할 수 있게 영역을 넓혀갈 예정이다.

특히 크래프톤 AI센터 및 딥러닝실에서 연구개발한 고도화된 음성합성(Voice Synthesis) 등의 딥러닝 기술을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연기하고 노래할 수 있는 고유의 목소리(AI Voice)을 입힐 예정이다. 관련 기술을 지속 연구 개발해, 세상에 없는 애나만의 유니크하고 매력적인 AI Voice를 개발해서 목소리를 입힐 계획이다.

Q. 기존의 가상인간과 명확한 기술격차는

A. 가상인간에는 캐릭터, 스타일과 룩앤필, 스토리 등 세계관을 넣는 컨셉팅과 크리에이티브, 가상인간을 보다 더 실제처럼 만드는 기술력 및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는 연구개발력이 필요하다. 크래프톤에서는 이 두 가지를 모두 내재화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추고 있다.

애나는 하이퍼 리얼리즘, 리깅, 딥러닝 기술 등 크래프톤의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작되고 있는 차세대 ‘가상인간’으로, 기획 단계에서부터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수 있고 글로벌 팬덤을 확보하는 것을 타깃으로 기획했다.

크래프톤은 하이퍼 리얼리즘, 딥러닝 등 다양한 기술을 자체 연구개발해 애나에 적용했다. 크래프톤에서 추구하는 하이퍼리얼리즘 캐릭터를 제작하기 위해서 현실에 있을 법한 매력적인 외형의 얼굴을 표현했고 더 나아가 디테일 하게 실제 사람의 피부 질감, 모공, 솜털 등을 표현했다.

특히 실제 사람 얼굴의 표정이 움직일 때 반응하는 미세한 근육, 주름 움직임은 리깅을 통해 그대로 표현할 수 있다. 수십가지의 블렌드 쉐입 타겟팅을 FACS(안면행위 부호화 시스템, facial action coding systems)로 제작해 얼굴에 표정, 감정 등의 표현을 실제 사람과 같이 현실적으로 표현되도록 만들었다.

Q. 지속적인 활동을 담보할 수 있나

A. 크래프톤의 가상인간 ‘애나’는 활동 영역을 엔터테인먼트에만 한정 짓지 않고, 향후 이스포츠, 버추얼 월드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로 활동을 넓혀갈 것이다.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 가상인간에게 흔히 제기되는 우려점은 비주얼과 음성 부분의 ‘불쾌한 골짜기’이다. 그러나 애나는 크래프톤 AI 센터 및 딥러닝실에서 연구개발한 고도화된 음성합성(Voice Synthesis) 등의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노래할 수 있고, 언리얼 엔진을 활용해 비주얼 면에서도 사람과 흡사한 것이 특징이다. 가상인간이 지속성을 갖기 위해서 불쾌한 골짜기를 최소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

Q. 가상인간 시장의 시장 전망과 크래프톤만의 차별점은

A. 이제는 가상인간 한명이 글로벌 톱스타 이상의 파급력을 갖게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 본다. 예를 들어 현재 릴 미켈라(Lil Miquela)라는 글로벌 가상인간은 이미 하나의 기업과 버금가는 경제효과, 수익창출, 팬덤, 그리고 가능성을 시장에 입증해냈다. 다만, 이제 막 자리잡고 성장하는 블루오션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크래프톤의 가상인간 ‘애나’는 실제에 가까운 비주얼로 제작됐다는 점에서 가장 큰 차별점을 갖는다. 실제 사람과 같은 사실적인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언리얼 엔진 기반 하이퍼 리얼리즘 제작 기술을 적용했다. 얼굴은 물론 행동할 때의 표정과 몸짓 등 아주 사소하고 세세한 부분까지 수많은 데이터를 찾고연구하고 기획됐다.

아울러, 애나는 기획 단계부터 전 세계의 Z 세대가 호감을 가질 수 있는 가상인간으로 만들고자 했다. 향후 공개 예정인 애나만의 세계관 및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영역의 활동을 통해 Z세대와 소통하면서 많은 흥미와 관심을 이끌어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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