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과 유사한 환경 제공, MZ세대에 각광

이프랜드 가상 공간. [사진=이프랜드]
이프랜드 가상 공간. [사진=이프랜드]

[테크월드뉴스=장민주 기자] 코로나19 완화로 사무실 출근이 재개됐지만 임직원 반발과 업무효율을 이유로 재택근무가 이어지면서 메타버스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부분 사용하던 줌이나 구글 미트 등 화상회의 플랫폼 등이 유지되고 있지만 임직원의 불만도 적지 않다. 

화상회의 이용으로 감시받는다는 인식과 자율성을 저해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줌 피로증후군(Zoom Fatigue)라는 말도 생겼다.

메타버스가 업무환경으로 떠오른 이유도 가상의 공간에서 자신의 아바타를 통한 업무 진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메타버스 내에서 업무, 회의를 진행하면서 사생활 침해 우려도 줄었다.

특히 게임과 유사한 환경을 제공해 사회에 첫 발들 들인 MZ세대의 호응이 높다. 영상과 음성 뿐 아닌 자신의 아바타를 직접 조종하면서 화상회의와는 다른 독특한 재미를 주는 까닭이다.

일부 기업에서는 메타버스에서 회의는 물론 채용 면접까지 진행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근무를 공식 도입한 카카오는 장소와 상관없이 가상공간에서 텍스트, 음성, 영상 등의 적절한 수단으로 협업하는 메타버스 출근제를 도입했다.

그라운드룰을 마련해 임직원이 메타버스 환경에서 업무효율을 강화할 계획이다. 운영 중 발생하는 문제점은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해결해 나간다.

네이버도 제페토를 통해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비대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실생활을 넘어 업무 영역에서 적극적인 활용을 장려하고 있다.

자사뿐 아닌 재택근무를 희망하는 기업도 저마다의 업무환경을 만들어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제페토에서는 더욱 자유롭게 소통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게임, 커뮤니티를 통한 소통을 할 수 있다”며 “단순히 놀이 공간만 아닌 수익창출과 효율적인 업무 방식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상용화를 앞둔 컴투스도 하반기부터 전 직원의 메타버스 업무를 시작한다.

컴투스의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는 가상오피스 사용화를 위해 3D 실감형 가상오피스를 구현했으며 향후 쇼핑, 의료, 금융까지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컴투버스는 거대한 가상도시로서 가상 컴투스 건물에서 애플리케이션 등을 황용해 업무를 할 수 있는 건 물론 커뮤니티 공간이자 상업공간으로도 사용되는 커머셜월드”라며 “재택근무 등의 아직 세분화된 사항은 안정해졌지만 컴투스의 전직원이 올해 하반기부터 업무할 때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사의 참여도 활발하다. 가장 먼저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한 SK텔레콤은 대규모 모임과 문서, 영상 등의 자료를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해 회의뿐 아닌 기업설명회 팬미팅 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은 “화면을 공유하며 회의를 하는 줌과 달리 감정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며 “2D를 넘어 3D 공간으로 직접 자신의 캐릭터를 제작하고 공간 구성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메타버스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KT는 B2B나 B2G 형태의 ‘메타라운지(가제)’를, LG유플러스는 직장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U+가상오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에서 메타버스를 업무환경으로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2D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20년 5월 서비스를 시작해 채용, 회의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세븐일레븐은 게더타운에서 채용면접을 진행한 바 있으며 한화토탈에너지도 게더타운에서 가상면접장을 구축하는 등 비대면 채용을 확대한다.

넷마블문화재단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건강한 게임산업과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게더타운을 통해 게임콘서트를 개최했다.

다만 보안 관련 문제는 해결할 과제다. 이용이 증가할 수록 관리 요소가 늘어나고 인가받은 임직원이 외의 접근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승환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팀장은 “가상공간에서의 머무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데이터 양이 늘어나게 돼 적용 범위가 확대될수록 보안 문제가 증가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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