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력 줄여주는 로봇부터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반려 로봇까지

[테크월드뉴스=이혜진 기자] 로봇(Robot)은 스스로 작업하는 능력을 가진 상태에서 인간과 비슷한 형태를 가진 기계를 말한다. 이미 정해진 규칙을 수행하는 기계로서 로봇의 기능은 사람들에게 익숙하다. 1956년 첫 산업용 로봇이 개발돼 주로 제조업 분야 현장에서 활용되며 인건비 절감과 자동화 작업에 쓰이고 있다.

로봇이라는 단어가 탄생한 지 101년이 된 올해 로봇은 인공지능(AI)과 만나 ‘지능형 로봇’으로 발전하고 있다. 지능형 로봇은 물리적인 움직임에서 나아가 인간처럼 지각하고 반응하는 기계를 뜻한다. 지능형 로봇은 산업용과 서비스용으로 분류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월 27일(현지 시간)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신차보다 ‘테슬라 로봇’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테슬라 공식 홈페이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월 27일(현지 시간)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신차보다 ‘테슬라 로봇’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테슬라 공식 홈페이지

산업용 분야에선 사람과 같은 곳에서 일하며 상호작용할 수 있는 ‘협동로봇’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서비스 분야에선 공공기관이나 백화점 등 사회적 인프라에서 활약하는 인간친화형 로봇이 일상생활에 침투해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는 지난해 9월 인간형 AI 로봇인 ‘테슬라봇’을 공개하며 “테슬라봇은 (회사의 주력 사업인) 자동차 제조가 아닌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비스 로봇 분야로의 진출을 선언한 것이다.

테슬라봇의 키는 177㎝, 무게는 57㎏으로 서양인 남성 평균 신장과 비슷하고 다소 마른 체형이다. 로봇의 머리엔 주변 상황을 인식하는 8개의 카메라와 다양한 센서가 달린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보조 기능인 오토파일럿(Autopilot)과 슈퍼컴퓨터인 도조(Dojo)도 적용된다. 

일론 머스크는 “재미없는 단순 노동을 로봇에 맡기면 인건비는 줄이고 사람은 더 생산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열린 세계 최대 정보 기술(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2′에 참가한 국내 관련 기업들도 눈에 띈다. 국내 헬스케어 기업인 도트힐은 로봇에 기반한 자세 개선용 스마트 모니터 거치대 ‘도트스탠드 V1’을 CES 2022에서 공개했다.

이용자가 거북목 자세로 모니터를 응시해도 신제품이 모니터를 움직여 자세를 교정해준다. 정면의 3차원(3D) 거리센서로 이용자의 자세를 인식하는 원리다. 모니터를 위아래로 들어 올려 자세 변화를 유도하기도 한다.

인터랙션 로봇 ‘삼성 봇 아이(Samsung Bot i)’. 사진=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
인터랙션 로봇 ‘삼성 봇 아이(Samsung Bot i)’. 사진=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

마이캣·봇아이가 보여준 소셜 로봇의 미래

이 제품은 이용자가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조금씩 움직인다. 이에 이용자는 무의식적으로 반복적인 자세 훈련을 하게 된다. 이런 과정으로 이용자의 체형과 자세 습관을 데이터로 축적하고 분석해 12주가 넘는 기간 동안 맞춤형 훈련을 제공한다. 이 같은 성능을 인정받아 CES 2022 이노베이션 어워즈에서 3개 부문을 동시에 수상했다.

구체적인 수상 부문은 ▲로보틱스 ▲컴퓨터 주변 기기·액세서리 ▲피트니스·스포츠다. 2019년 설립된 AI 로봇 기업 매크로액트는 CES 2022에서 자율 반려로봇인 ‘마이캣’을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기술 성과가 높다는 평가와 함께 CES 2022 혁신상을 받았다. 제품이 실제 고양이의 행동 양식을 학습하고 내재화하기 위해 딥러닝(심층학습) 기술이 적용됐다.

그 결과 기존 제품과 달리 주인을 맹목적으로 따르지 않고 얼마나 잘 해주느냐에 따라 호감도를 달리 축적한다. 실제로 평소 무관심한 주인이 자신을 부르면 모른 척한다. 

반면 자신에게 잘해주는 주인에겐 ‘야옹’이라는 소리를 내고 ‘꾹꾹이’를 한다. 꾹꾹이는 고양이가 앞 두 다리를 번갈아 움직이며 무언가를 주무르는 동작을 하는 애정 표현이다.

이 제품은 감성 지능 AI 알고리즘에 따라 고양이처럼 바이오리듬이 나쁘면 새침해지기도 한다. 매크로액트는 제품을 올해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CES 2022에서 이용자와 상호작용하는 로봇인 ‘삼성 봇아이’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마이캣처럼 소셜 로봇(Social Robot) 기술을 적용했다.

해당 기술은 로봇이 인지 능력과 사회적 교감 능력을 바탕으로 인간과 상호작용함으로써 사회적 기능을 수행한다. 마이캣·봇아이는 개인용으로 출시됐지만 소셜 로봇은 교육·케어 등 여러 산업에도 적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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