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110여개사 참가…2019년 대비 절반 수준

[테크월드뉴스=이혜진 기자]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가 오는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800여개 통신사 모임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올해 오프라인 개최를 강행했다. 국내에선 삼성전자∙SK텔레콤∙KT∙LG유플러스∙LG이노텍 등 5개 대기업 등 11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이는 2019년의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수치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MWC는 ‘연결성의 촉발(Connectivity is unleashed)’을 주제로 열린다. 이날 GSMA는 공식 홈페이지에 183개국에서 1800개가 넘는 기업이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MWC 공식 홈페이지
사진=MWC 공식 홈페이지

SK텔레콤∙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옵션4’ 기술을 공개한다고 이날 밝혔다. 여기서 ‘옵션’은 통신망 업그레이드 단계를 뜻한다. 

5G 옵션4는 코어·기지국 장비만 이용하는 단독모드(SA·Stand Alone) 기술인 ‘옵션2’에서 한 단계 진화한 방식이다. 5G와 4세대 이동통신(LTE) 기술을 결합하는 차세대 5G SA 표준으로 최고 속도를 높인다. 그동안 옵션2는 LTE 주파수를 이용하지 못해 여러 통신사가 사용하는 비단독모드(NSA)보다 속도와 품질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KT는 ‘디지털혁신의 엔진, 디지코 KT’를 주제로 인공지능(AI)과 로봇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GSMA의 이사회 멤버인 구현모 대표는 우수 협력사 2곳과 행사에 참가할 방침이다. 

KT는 MWC에서 ▲교통 흐름을 분석해 최적의 신호를 도출하는 ’트래픽 디지털 트윈‘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에 기반해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분석하는 ’하이브리드 5G MEC 플랫폼 ▲AI컨택센터(AICC) ▲AI 방역로봇 관련 기술 ▲전동 휠체어 위치추적·응급콜·자동보조주행을 지원하는 ‘지능형 사물 인터넷(AIoT) 전동 휠체어’ 등 회사가 구상 중인 ’디지털혁신의 미래’를 소개할 계획이다.

LGU+는 부스를 마련하지 않는 대신 바이어를 위한 회의장소와 5G 서비스 시연존을 설치한다. 이를 통해 U+ 5G 서비스와 콘텐츠의 수출 경로 확대를 모색한다. 다양한 통신사들과 5G 협력 기회도 발굴할 계획이다.

황현식 LGU+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 참관단은 글로벌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과 5G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아마존·퀄컴 등 빅테크 기업과 삼성전자·노키아 등 통신장비·단말 제조사의 부스를 방문해 올해 사업방향과 정보통신기술(ICT) 트렌드를 탐색할 계획이다.

이날 MWC 홈페이지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전시장 2번 홀 2K30에서 3차원(3D) 입체 영상 구현을 위한 필수 부품(센싱 카메라, ToF 모듈 등)들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은 해당 부품 관련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한 기업이다.

MWC는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그리고 지난해 6월에 오프라인 행사를 강행했지만 주요 기업이 빠진 채 온라인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번 MWC 오프라인 개최는 사실상 3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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