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펫케어 기능 탑재로 펫가전 수요 공략

[테크월드뉴스=이재민 기자]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이라면 ‘가슴으로 낳아 지갑으로 키운다’는 말에 격한 공감을 느낄 것이다. 반려동물은 ‘함께 사는 동물’이라는 개념을 넘어선 ‘가족’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1500만 명 수준으로 국민 3명 중 1명 정도가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반려동물 인구가 늘어나면서 관련 산업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국내 반려동물 산업 규모는 4조 원대의 육아 용품 산업 규모를 넘어섰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027년에 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반려동물 산업 성장세에 펫가전 열풍도 한 몫을 하고 있다. 국내 가전업계는 늘어나는 펫가전 수요를 잡기 위해 펫케어 기능을 탑재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LG전자는 펫케어 기능을 갖춘 트롬 세탁기와 건조기를 출시했다. ‘LG 트롬 세탁기 스팀 펫’의 펫케어 세탁코스는 애벌세탁과 물을 섭씨 100도로 끓여 만든 트루스팀, 온수헹굼을 포함한 4중 안심헹굼 등을 통해 반려동물의 배변이나 외출 시 묻은 진흙과 잔디 같은 생활얼룩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LG 트롬 건조기 스팀 펫’은 옷에 있는 반려동물의 털 제거 성능을 강화했다. 펫케어 건조코스는 특허 받은 트루스팀으로 의류에 남아있는 개나 고양이의 체취와 배변 냄새 제거에도 탁월하다.

▲ LG전자의 반려동물 전용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펫 알파 오브제컬렉션’.
▲ LG전자의 반려동물 전용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펫 알파 오브제컬렉션’.

가전업체들은 펫가전 중에서도 특히 공기청정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반려동물과 쾌적한 환경에서 살기 위해서는 반려동물 털 제거와 실내 공기질 관리가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반려동물 전용 모델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펫 알파 오브제컬렉션’을 출시했다. 이 제품의 펫모드는 일반 오토모드보다 약 64% 더 강한 풍량으로 공기를 청정한다. 또 부착형 극세필터는 필터에 달라붙은 반려동물의 털과 먼지를 손쉽게 제거할 수 있고 물세척 후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실내 공기를 알아서 관리해주는 ‘비스포크 큐브 에어 펫케어’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반려동물의 털을 집중적으로 제거하는 극세필터와 대소변과 사료냄새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탈취필터를 장착했다. 이와 함께 출시된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는 ‘스마트싱스 펫’ 서비스를 통해 반려동물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거나 녹화하고, 원격으로 돌볼 수 있다.

▲ 삼성전자의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는 ‘스마트싱스 펫’ 기능으로 집에 혼자 남은 반려동물을 돌볼 수 있다.
▲ 삼성전자의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는 ‘스마트싱스 펫’ 기능으로 집에 혼자 남은 반려동물을 돌볼 수 있다.

위니아딤채도 공기청정기 ‘퓨어플렉스’를 출시하며 펫가전 시장에 발을 들였다. 퓨어플렉스 감지 센서는 PM1.0 극초미세먼지까지 찾아낸다. 또 펫모드와 UV 살균 기능을 적용해 반려동물의 털과 냄새를 흡입하고, 공기가 통하는 공기터널과 팬을 UV LED로 살균한다.

펫가전 열풍은 신규 브랜드 론칭으로 이어지고 있다. 종합생활가전 업체인 쿠쿠는 2019년 펫 전용 브랜드 ‘넬로’를 출범했다. 지난해 10월 넬로 매출은 2020년 10월보다 152%나 증가했다. 넬로의 대표 제품 ‘에어샤워&드라이룸’과 ‘펫 급수기’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신일전자도 펫 전용 브랜드 ‘퍼비’를 론칭해 경쟁대열에 뛰어들었다. 신일전자는 대표 펫가전 제품 ‘스파&드라이’를 스타필드의 펫 용품 전문매장인 몰리스펫샵에 공급하고 있다. 스파&드라이는 공기를 분사해 만든 공기방울을 이용해 반려동물의 털 깊숙한 곳에 있는 오물을 제거한다.

펫가전 시장은 펫가전 판매량 증가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이 출시되며 계속 성장할 전망이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소형가전업체들도 펫가전 시장에 진출하면서 신제품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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