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DC "교육 시장과 연계한 학습지원기기로서 태블릿 시장 확대됐다"

올해 전세계 태블릿 시장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태블릿 시장은 교육에 특화된 제품이 주목 받으며 이례적으로 소폭 성장했다.

IT 시장분석기관 한국IDC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5년 국내 태블릿 시장의 출하량은 200만4000대로 전년의 147만6000대에 비해 35.8%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초 전망치보다 약 9.2% 증가한 규모로서 국내 태블릿 시장 확대의 주요 요인에 대해 관심이 집중된다.

▲ 국내 태블릿 출하량 2013-2015 (단위: 천대)

대화면 스마트폰과 노트북 사이에서 뚜렷한 정체성을 찾지 못하며 한때 역성장을 했던 국내 태블릿 시장은 지난 해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통해 태블릿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며 성장세 전환에 성공했으며, 올해는 교육에 특화된 용례를 바탕으로 태블릿이 제공할 수 있는 가치를 구현해낸 것이 시장 성장의 주요 동인으로 지목된다.

올해 글로벌 태블릿 시장은 2억1130만대로 전년에 비해 8.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에 비해 국내 태블릿 시장은 사교육이라는 특수한 시장에서의 업계와 소비자간의 니즈가 맞아떨어지며 효용을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어 소비가 확대됐다.

국내 대부분의 출판사 및 교육 업체가 태블릿과 연계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독서 콘텐츠 렌탈 프로그램 및 효율적인 온라인 강의 수강 등의 수요을 개발하고 있다. 독서 콘텐츠와 관련해 종이를 대체하는 등 기존에 없던 시장이 새로이 생성됨으로써 태블릿의 신규 수요처가 발굴됐으며 학습 지원기기로서의 태블릿의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되는 과정이 시장이 확대되는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국내 슬레이트 태블릿과 디태처블 태블릿 출하량 2015 (단위: 천대)

한편, 전반적으로 정체된 컨수머 시장은 특별한 교체의 니즈가 없는 상태로 글로벌과 국내 시장이 과도기를 보이는 모습이다. 이러한 도전에 대한 부응으로 업계는 디태처블(Detachable, 키보드 분리형) 태블릿을 향후 시장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최근 벤더들이 선보이고 있는 디태처블 태블릿은 초창기 제품들에 비해, OS와 하드웨어의 뚜렷한 진화를 보이며 생산성에 기초한 컨수머와 비즈니스 사용자들을 모두 포용할 수 있는 단계로 평가되며 향후 태블릿 시장 성장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IDC는 2015년 국내 디태처블 태블릿이 전체 시장의 9.2%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메이저 플랫폼 벤더 간에 경쟁이 보다 흥미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IDC 김애리 선임연구원은 "국내 태블릿 시장의 교육 수요는 해외의 사례와 같은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수요가 일어난 점이 특히 고무적" 이라며 "상대적으로 긴 교체주기와 패블릿과의 사용성 중복으로 인해 컨수머 시장이 정체되고 있는 태블릿 시장을 견인하기 위한 동력으로 커머셜 시장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교육시장 외에도 금융, 의료, 물류, 유통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의 활용사례를 발굴함으로써 커머셜 활용의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타진해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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