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뉴스=조명의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는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으로 고객만족도 증가와 함께 차별화를 꾀하는 서비스들이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새해를 맞아 특히나 관심이 높은 운세 상담부터 패션 스타일링, 비대면 중고차 판매, 간식 큐레이팅, 반려동물 케어에 이르기까지 그 사례도 다양하다. AI를 접목해 일상생활 곳곳에서 쓰이는 서비스 분야에서 고객 경험을 혁신해 나가고 있는 스타트업들을 살펴본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언택트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비대면 운세 상담 서비스 수요도 높다. 특히 해가 바뀌는 신년 초에는 운세 상담을 받고자 관련 서비스를 찾는 사람도 급증하는 추세다.

눈으로 보는 통화 앱 ‘비토(VITO)’를 운영하는 리턴제로는 프리미엄 점술 상담 서비스 ‘천명’을 운영하는 천명앤컴퍼니와 협력해 전화 상담 내용을 채팅처럼 보여주는 기능을 천명 앱 내에 선보였다.

천명앤컴퍼니는 온·오프라인을 연계해 신점, 사주, 타로 등 운세 상담을 중개하는 O2O 플랫폼 ‘천명’을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으로, 지난해 3월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투자주도형기술창업지원(TIPS) 프로그램에 선정된 바 있다.

양사는 국내 비대면 운세 상담 서비스의 고도화를 통해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는데 힘을 모았다. 천명앤컴퍼니는 천명 앱 내에 상담 내용을 다시 들을 수 있는 기능을 개발하고, 리턴제로는 AI전화 비토의 독보적인 통화 음성 인식·텍스트 변환 기능이 천명 앱에서도 잘 구현될 수 있도록 AI 음성인식 기술을 API 형태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천명 앱 내 ‘다시 듣기’ 기능이 도입되면서 서비스 이용 고객들은 상담 내용을 재청취할 수 있음은 물론 채팅처럼 텍스트로도 볼 수 있어 더욱 편리하고 손쉽게 상담 내용 확인이 가능해졌다. 장시간 통화를 통한 정보 전달과 해당 내용을 재차 확인하고 싶은 이용자 니즈가 매우 높은 운세 상담 서비스 특성과 맞물려 천명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다.

온라인 패션 쇼핑의 성장세도 파죽지세인 가운데, AI 스타일리스트도 활약하고 있다.

인공지능 스타트업 오드컨셉이 개발한 ‘픽셀(PXL)’은 쇼핑몰 방문자에 대한 데이터를 AI 가 분석해 고객 개인별 스타일과 취향을 이해하고, 이에 맞춰 패션 스타일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패션 쇼핑 커머스에 픽셀을 도입하면 소비자에게 맞춤형 스타일링과 상품을 보여주기 때문에 국내 중소 패션 이커머스 기업들이 자사의 쇼핑몰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에게 자신의 취향에 맞는 패션 아이템을 선택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조력한다.

지난해에는 픽셀 서비스의 성능을 향상하는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도 진행했다. AI가 상품을 보고 분석할 수 있는 패션 카테고리, 속성 등의 정보량을 기존 대비 1.8배 늘렸으며, TPO와 스타일 등 사람의 감성에 의존할 수밖에 없던 영역을 AI가 더욱 세분화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오드컨셉은 앞으로도 픽셀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해, 쇼핑몰에 방문하는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여 중소 패션 이커머스의 성장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헤이딜러는 최근 자사의 비대면 중고차 판매 서비스 ‘헤이딜러 제로(zero)’에 중고차 업계 최초로 AI 차량 이미지 인식기술을 도입했다.

헤이딜러 제로는 자체 전문 평가사가 고객을 방문해 차량을 진단한 후 딜러 경매가 진행되는 서비스로, 평가사 진단 결과는 헤이딜러의 검수를 거친 뒤 경매가 승인되는데 AI를 통해 차량 정보 검수에 걸리는 소요 시간을 단축시켰다.

AI 차량 이미지 인식기술이 차 외관의 촬영 각도, 번호판, 계기판, 스크래치 등을 자동으로 판독해 순서를 변경하고, 잘못 촬영된 사진은 자동으로 제외해줘 고객의 경매 승인대기 시간을 기존보다 50% 단축했다.

또한 이번 기술 도입으로 고객이 차량을 판매한 후 돌려받을 수 있는 자동차 보험 환급액 손실을 방지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주행거리 특약으로 보험료를 환급 받기 위해서는 차량 판매 시점의 계기판 사진이 필요하나, 적지 않은 고객들이 차량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이 부분을 놓치고 있다.

이런 고객의 손해를 방지하기 위해 헤이딜러는 경매 승인 시 자동 인식된 계기판 사진을 판매 완료 시점에 고객의 카카오톡으로 자동 발송한다. 덕분에 고객은 자동차 보험 환급 신청을 놓치지 않을 수 있고, 판매 시점의 정확한 주행거리로 보험료를 환급 받을 수 있게 됐다.

맞춤형 간식 큐레이션 서비스 스타트업 스낵포는 지난해 ‘최적 스낵군 추천을 위한 서버, 방법 및 단말’에 관한 기술로 특허권을 취득했다.

해당 기술은 각 고객의 상황과 취향에 맞는 간식을 추천하기 위해 서비스 이용 인원수, 예산, 선호도 등의 고객 정보를 포함해 해당 고객에게 제공했던 간식 큐레이션 데이터, 상품별 맛, 향, 포장 형태 등의 메타데이터를 AI에 학습시킨다. AI는 학습한 데이터를 통해 차기 간식 큐레이션 목록을 자동으로 고객에게 제공한다.

스낵포는 최적 스낵군 추천 기술을 통해 스낵포의 주력 사업인 사무실 간식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의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간식 큐레이션 서비스의 운영 효율화·대중화에도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1500만 명이 넘는 반려동물 양육인들을 위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에도 AI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반려동물 모빌리티 서비스 ‘멍이요’는 AI 자동 배차 솔루션을 개발해 기존의 펫택시 배차, 예약 서비스와 차별화를 뒀다. 인공지능이 고객 정보, 반려동물 정보, 위치 정보들을 바탕으로 최적의 차량과 최단 거리의 기사를 배치해 고객은 물론 차량 기사의 만족도까지 높이고 있다.

고객은 이용 요금, 소요 시간, 이동 경로 등을 앱을 통해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배차 후에도 실시간으로 최적 이동 경로를 분석하고 안내하기 때문에 반려동물과 동반해 이동이 필요한 때 보다 신속하게 갈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멍이요는 그동안 서비스를 운영하며 축적해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반려동물 관련 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동물병원, 카페, 호텔, 캠핑장의 가격비교는 물론 예약,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AI 통합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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