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뉴스=조명의 기자] 코로나19 확산 이후 ‘코로나 블루’를 겪는 우울증 환자가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코로나 블루란,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로, 감염증 확산으로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뜻한다.

실제 미국 보스턴대 공중보건대학원 샌드로 갈레아 교수팀에 따르면, 자가 우울증 평가도구(PHQ 9)에 기반한 코로나 유행 전 후 변화를 조사한 결과 미국 내 우울증 환자가 3배 이상 증가하고 증상도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도 지난 8월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0.7%가 코로나 블루 증상을 경험한 바 있다고 답해 코로나 우울증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문제는 코로나 블루의 지속성이다. 갈레아 교수는 “일반적으로 충격적인 사건 후 우울증이 절정에 이르렀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낮아지는데, 코로나에 따른 우울증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높게 유지되는 특징이 있다”고 분석했다. 위드코로나가 중단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재시행에 접어든 지금, 코로나로 인한 우울증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는 전문가들이 많은 만큼 건강에 대한 적신호는 여전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기 위한 일환으로 ‘웰니스(Wellness)’를 돕는 서비스·제품이 주목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웰니스는 웰빙(well-being),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을 함축한 말로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상태를 말한다. 일상 속 웰니스를 실현해 줄 IT 서비스들을 알아본다. 
습관형성 플랫폼 ‘챌린저스’는 올해 이용자들의 가장 높은 관심을 끈 챌린지 분야가 웰니스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챌린저스는 누구나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건강한 습관 형성을 돕는 앱으로, 운동, 학습, 시간관리, 감정관리 등 다채로운 미션에 참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챌린저스에 의하면,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건강한 습관을 형성하고자 하는 웰니스 챌린지 참여자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49% 증가했으며 신체 건강과 사회 건강 관련 챌린지 참여자 수 또한 같은 기간 53%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는 외부 활동의 제약으로 인해 집에서 운동을 하면서 신체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는 ‘홈트 영상보고 운동하기’ 챌린지 참여자수가 전년 동기 대비 165%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 밖에도 온라인 단체운동(GX)하기, 건강보조식품 챙겨먹기 등 건강한 신체 단련을 목표로 하는 챌린지가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1만보 걷기’ 챌린지는 챌린저스 앱 론칭 이후 최초로 단일 챌린지 기준 1만 명 이상의 참가자를 기록하는 성과를 나타내기도 했다.

사회적 건강을 추구하고자 실천하는 관계 개선을 위한 챌린지 중 아이와 책읽기 챌린지는 전년 대비 참여자수 118%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 밖에도 코로나19로 대면 소통이 어려워진 만큼 소원해진 관계를 회복하고자 부모님께 전화드리기, 손잡기 등의 챌린지들이 인기를 끌었다.

신체적·사회적 건강뿐만 아니라,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잃어버린 활력을 되찾고 코로나블루를 극복하기 위해 정신건강 관련 챌린지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명상하기의 경우 전년 대비 157%의 증가세를 보였으며 이밖에 하늘보기, 악기연습하기, 드로잉, 일기쓰기 등 다양한 취미활동을 통해 코로나블루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양상을 보였다.

챌린저스를 이용중인 한 30대 여성은 “코로나로 우울했던 마음을 홈트하기와 명상하기 챌린지를 통해 다스리고 있다”며 “많은 사람이 열심히 건강관리 하는 모습을 보면 동기부여도 되고 함께하는 기분이 들어 답답한 코로나 일상을 벗어나 몸과 마음에 활력을 주는 활동을 꾸준히 하는 데에 챌린저스가 좋은 파트너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챌린저스는 이용자 스스로 소정의 참가비를 걸고 목표에 도전해 100% 성공하면 전액 환급은 물론 추가 상금까지 지급하는 방식으로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단순히 일회성 미션 완료에서 그치지 않고, 지정된 기간 동안 반복되는 도전 과제를 수행하면서 건강한 습관을 체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불과 1년 전인 지난해 9월 기준 45만 명이었던 가입자 수는 올해 10월 92만 명을 돌파하는 등 국내 대표 웰니스 플랫폼으로 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휴마트컴퍼니가 운영하는 ’트로스트’는 심리상담을 받고 싶은 고객과 심리상담사를 연결해주는 앱 서비스다. 익명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엄격한 심사를 거친 심리상담사를 선별해 제공한다.

트로스트는 심리치료의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적고 셀프케어에 익숙한 MZ세대에게 조금씩 호평을 얻다가 최근에는 코로나 블루까지 겹쳐 더욱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로 재택근무와 외부 활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답답함과 지루함, 고립감 등 마음의 피로를 호소하는 이가 증가세다. 트로스트를 활용하면 비대면으로 심리 상담, 멘탈 케어가 가능하다.

트로스트는 심리상담, 셀프케어, 마음관리 AI 챗봇, 정신과·약물 정보 등 다양한 정신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최근 ‘명상 & 사운드’를 론칭해 바쁜 일상 중에도 가볍게 힐링할 수 있는 명상과 상황별 사운드 콘텐츠 제공에 나서기도 했다. 트로스트의 챗봇은 사용자들에게 실제 심리상담 첫 회에 전문 심리상담사가 질문하는 다양한 질문들을 사용자에게 대신 묻고, 답변 내용을 분석해 사용자의 감정과 마음 상태에 필요한 심리 검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기에 대화형 데이터에 기반한 사용자 맞춤형 보고서로 마음 상태에 맞는 솔루션도 자동으로 제안해준다. 전문 심리상담사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연스럽게 챗봇과의 대화 데이터를 전문가에게 전달할 수 있다.

AIA생명이 2018년 SK C&C, SK텔레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에 도입한 ‘AIA 바이탈리티(Vitality)’는 보험업계 최초의 구독 기반 헬스 앤 웰니스 플랫폼이다. 사용자는 매일 또는 매주 걷기 목표를 설정하고 바이탈리티 나이를 확인하는 등 앱을 통해 건강관리도 하면서 획득한 포인트에 따라 보험료 할인, 상품권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바이탈리티가 제공하는 ‘다이나믹 프라이싱’ 서비스는 고객 스스로 건강과 보험료를 동시에 챙길 수 있는 고객 중심적인 기능이다. 보험 상품 고객은 건강 관리에 대한 사전 보상 개념으로 가입과 동시에 보험료 10%를 선할인 받고 가입 이후 걷기, 건강식 섭취, 건강검진 받기 등 다양한 미션을 통해 할인율을 20%까지 늘릴 수 있다.

AIA생명은 바이탈리티를 통해 일상 속에서 헬스 앤 웰니스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기업과 꾸준히 파트너십을 맺어 협력하고 있다. 고객이 건강 증진 활동에 더욱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돕고 일상 속에서 더 가치 있는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같이 단순 보장서비스만 제공하던 보험사들이 앞으로는 건강 위험의 예방·관리를 위해 IT서비스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는 업계 전망이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 헬스장, 요가학원 등 실내 운동시설 대신 산, 공원 등 야외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걸음 수를 측정해주는 건강 관련 앱도 인기를 끌고 있다.

헬스테크 플랫폼 넛지헬스케어에서 선보인 ‘캐시워크’는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기본 운동인 ‘걷기’를 돕는 건강관리 서비스이다. 걸음 수 기반으로 캐시를 적립해주고 만보기 기능을 도입한 잠금 화면을 제공한다. 이용자는 위젯을 통해서 캐시 누적 현황과 운동량 통계 수치를 확인할 수 있으며 기간별 운동량도 알 수 있다.

또한, 캐시워크 이용자들이 서로의 1일 1만 보 걷기를 손쉽게 응원하고 이를 통해 계속해서 꾸준히 걷기 운동을 실천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도록 ‘SNS 하루 걸음 수 인증’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캐시워크는 누적 다운로드 수 1500만 건과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 300만 명을 돌파하며 국내 대표 건강관리 앱으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헬스케어 비즈니스가 기업들의 주요 사업 반열에 오르고 특히 건강, 비대면, 개인화와 같은 이슈들이 대두되면서 국내 대표 IT 기업도 헬스케어 분야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LG CNS는 최근 마이데이터 사업자 본허가를 획득하고 비금융 데이터 수집, 외부 기업과 제휴 등 본격적인 마이데이터 사업에 나섰다. 우선, 고객 데이터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데이터 라이프’ 서비스를 개발한다. 고객은 데이터 라이프가 제공하는 AI 분석을 통해, 현재 건강 상태를 감안한 상품 추천, 피해야 하는 음식 가이드, 맞춤형 식품·영양제 추천 등 맞춤형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다.

외부 기업과의 제휴도 본격화하며 지난 9월 GC녹십자헬스케어, LG유플러스와 마이데이터 공동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3사는 고객 금융, 건강, 통신 각 분야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프 매니징’을 개발할 계획이다.

GC녹십자헬스케어는 건강검진 정보와 건강상담 내역 등을 LG유플러스는 통신 데이터를 각각 마이데이터 플랫폼에 통합하며, 해당 플랫폼은 3사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가령 이용자가 건강검진 이력 제공에 동의하면 마이데이터 앱에서 수치가 안 좋은 영역을 강화할 수 있는 개인별 건강 목표 계획을 제공받고 LG유플러스 IPTV의 홈 트레이닝 콘텐츠를 구독하는 식이다.

LG CNS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마이데이터 사업을 본격화하고 더 다양한 기업들과 제휴해 기존에 없던 초개인화 맞춤형 서비스와 헬스 케어를 제공할 전망이다.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한 건강 관리도 더욱 편리해져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갤럭시 워치4’ 시리즈는 헬스 모니터링, 피트니스, 수면 관리까지 대폭 강화된 통합 건강 관리 경험을 제공한다. 혈압, 심전도, 혈중 산소 포화도 등 건강지표들을 하나의 센서로 손목 위에서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는 삼성 바이오 액티브 센서를 탑재했다.

특히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체성분 측정 기능을 지원한다. 사용자는 워치를 통해 손쉽게 골격근량, 기초 대사량, 체수분, 체지방률 등을 확인해 신체 상태를 알 수 있다. 일상 속 신체 활동을 기록하거나 다양한 종목을 기록, 관리할 수 있으며 주변 사람들과 이를 공유할 수도 있다. 꾸준한 측정을 통해 건강관리·생활 속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더욱 확대된 콘텐츠 파트너십을 통해 삼성 스마트TV를 이용한 홈 트레이닝을 할 때에도 피트니스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TV화면에서 스마트 워치로 측정한 심박수와 소모 칼로리를 확인할 수 있으며 쉬는 동안 신체가 충분히 회복되고 있는지도 알려준다.

자는 동안에도 수면 중 혈중 산소 포화도, 코골이 정도를 측정한다. 이용자의 수면 점수와 인사이트를 제공해 수면의 질을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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