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ICT융합 신산업과 신서비스 창출 기반 마련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태양광, 풍력, 비상발전기, 연료전지, 에너지 저장장치 등을 보유한 소비자들이 그동안 규모가 작아 시장 입찰을 하지 못했는데 이젠 에너지 잉여자원들을 시장에 내다 팔 수 있는 에너지 거래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월30일 밝혔다.

ETRI가 개발한 기술은 전기 에너지를 소비자간 연결시켜 주는 일종의 에너지 중개시장 기반기술이다. 즉 에너지를 팔고 사고 할 수 있는 거래 프로토콜 기술인 것이다.

ETRI는 건물 내 전기의 소비 장치들의 예측 수요와 현황을 바탕으로 건물 내·외부에 태양광, 풍력, 에너지 저장장치 등 분산자원을 설치, 이들 간 수요와 공급 최적화를 이루기 위한 에너지 통합관리 기술과 더불어 잉여 에너지에 대한 거래 기술을 개발했다.

▲ ETRI 에너지IT기술연구실 연구진들이 에너지 거래 시스템을 통해 분산자원 등록 결과를 살펴보고 있다.

이를 통해 최대 전력 피크시의 에너지 절감 뿐만 아니라 잉여에너지에 대한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ETRI 주관의 이 사업에는 KT, 에이치투, 씨씨앤비, KAIST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개발한 에너지 거래 핵심기술은 ▲에너지 정보 교환 프로토콜 기술 ▲개인과 개인이 직접 연결해 정보를 공유하는 P2P(Peer to Peer)기반 에너지 거래기술 ▲분산자원 에너지 통합관리 및 거래기술 등이다. 본 기술들은 정보 표준화관련 국제표준기구의 표준 정보모델 기반으로 구현됐다.

따라서 본 기술은 발전량이나 가격, 스케쥴 등 거래 및 판매 대상이 되는 각종 분산자원에 대한 정보를 중개시장 서버에 등록, 분산자원 온라인 전력 거래를 중재하며 계약된 분산자원의 발전 또는 수요 감축 이행 여부를 실시간 감시 및 감독함으로써 에너지 판매자와 구매자간 직접적인 에너지 거래를 가능케 하는 기술이다.

이는 ETRI가 국제표준에 기반한 상용 수준 프로토콜로서는 처음으로 개발한 사례라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높다고 할 수 있다. 또 개발된 기술들은 전북 진안군 소재 홍삼스파, 홍삼빌 건물과 대전 유성구 소재 ETRI 12연구동에 적용,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기술 개발 내용과 관련하여, 분산자원 기반 마이크로 에너지 그리드의 네트워킹 프레임워크 내용 등은 올 9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국제표준에 제정됐다. 또 지난달에는 국제표준특허 2건도 확보함으로써 마이크로그리드 네트워크 프레임워크 및 에너지 거래 기술에 대한 국내 기술의 우위도 점하게 됐다.

ETRI는 그동안 관련기술 3건을 기술이전 했으며 최근 4건의 기술이전 신청을 받은 상태이다. 이러한 성과들을 인정받아 본 기술은『2015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로 선정되기도 했다.

ETRI는 본 기술이 현재 정부에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소규모 분산자원 전력거래 중개사업의 기반 기술로 직접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본 사업의 총괄책임자인 ETRI 이일우 에너지IT기술연구실장은“본 기술은 전력 피크 대응을 위한 소비자 영역에서의 에너지 절감은 물론, 에너지 거래·공유 기반 기술의 확보를 통해 다가올 에너지 공유 경제 체계로의 전환에 대한 선도기술 확보 및 기술적 선점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TRI는 시장조사 전문기관의 예를 들어 기술과 관련한 마이크로그리드 분야의 시장규모는 전 세계적으로 오는 2020년 약 400억 달러로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한편, 국내 수요자원 거래시장의 규모는 지난 7월말 기준으로 총 6만9618MWh에 달하고 있고 국내 실정에 맞는 마이크로그리드 기반의 소규모 분산자원 중개시장이 도입되면 시장 규모가 훨씬 커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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