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인기에 관련 전자제품 갈수록 진화
차박족 증가로 자동차 업계 들썩

[테크월드뉴스=이재민 기자] 요즘 하늘을 보면 완연한 가을이다.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야외 활동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꺾이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세 때문에 현실은 여의치 않다. 그러나 작년부터 계속된 캠핑 열풍은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 캠핑은 충분한 거리 두기가 가능하며, 장소 제약을 덜 받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캠핑족을 겨냥한 전자제품들이 다양해지고 있다.

야외 활동을 나설 때 짐은 줄이면 줄일수록 좋다. 그래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캠핑 용품이 가벼워졌다. 이제 원터치 텐트, 초경량 캠핑 의자, 접이식 캠핑 테이블 등은 기본적인 캠핑 필수품이 됐다. 전기를 사용할 수 없는 환경을 고려한 충전식 무선 제품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추억과 분위기 둘 다 잡는 감성 용품

젊은층의 캠핑족은 순간을 기록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감성 용품에도 관심이 많다. 카메라, 블루투스, 빔 프로젝터 등의 감성 용품은 더 작고 가볍게 출시되고 있다. 니콘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인 ‘Z5’는 무게가 약 870g밖에 되지 않아 부담 없이 휴대할 수 있다. ISO 51200의 최대 상용 감도 실현으로 캠핑장의 밤 풍경과 밤하늘의 사진도 선명하게 담아낼 수 있다.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가 있으면 좋아하는 음악을 언제 어디서든지 감상할 수 있다. 뱅앤올룹슨의 ‘베오사운드 A1 2세대’는 너비 13.3㎝, 높이 4.6㎝, 무게 558g으로 최대 재생시간은 18시간이다. 가죽 스트랩이 달려 있어 손에 들거나 사물에 매달 수 있다.

LG전자는 캠핑장 등 야외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LG시네빔’ 프로젝터를 출시했다. 이 프로젝터는 최대 120형(대각선 길이 305㎝, 투사 거리 3.18m) 화면에 풀HD(1920 x 1080) 해상도를 갖췄으며, 무게 1.7㎏으로 휴대성이 뛰어나다. 또한 webOS 5.0을 탑재해 유·무선 네트워크만 연결하면 유튜브, 웨이브, 왓챠, 티빙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차박족도 증가…SUV 판매·텐트 특허 급증

캠핑 열풍은 자동차에서 휴식하고 잠자는 차박(자동차+숙박)으로 이어졌다. 이에 힘입어 SUV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SUV 판매량은 34만 4623대로 세단 판매량(31만 3363대)을 앞질렀다.

차박족을 위한 자동차 업체들의 마케팅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차박 체험 플랫폼인 ‘휠핑’을 선보였다. 휠핑은 휠(Wheel)과 캠핑(Camping)의 합성어다. 당첨자는 차량과 캠핑 용품을 수령해 차박을 즐길 수 있다. 올해는 360팀 규모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규모가 늘어났으며, 대상 차종은 투싼, 싼타페에 이어 ‘아이오닉5’가 추가됐다. 운영 지역도 지난해는 경기도 고양시 1곳이었던 반면 올해는 천안, 전주, 부산, 울산 등으로 확대됐다.

쌍용자동차는 2018년부터 자사 고객만을 위한 캠핑장인 ‘오토캠핑빌리지’를 운영 중이다. 충북 제천시 백운면에 위치한 약 1만 5000㎡ 면적의 이 캠핑장에는 총 50개의 캠핑 공간이 마련돼 있다. 공간 면적을 기존 캠핑장보다 약 1.5~2배 여유 있게 배정했으며, 예약률은 매주 100%에 가까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치솟는 차박 인기에 차박용 텐트와 관련한 특허 출원이 지난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박용 텐트는 ▲차량 지붕에 설치되는 루프탑 텐트 ▲차량 트렁크 또는 문에 연결되는 텐트 ▲차량 내부에 설치되는 텐트로 구분된다. 특허청에 따르면, 차박용 텐트 관련 특허는 2020년에 40건이 출원돼 2019년(15건) 대비 167% 증가했다.

텐트 기술은 IT 기술과 접목돼 안전사고를 방지하며, 캠핑의 감성을 높이는 기술로도 진화하고 있다. 스마트폰 등과 연계된 일산화탄소 감지 및 제어 기술, 자연의 소리를 텐트 내부에 빛이나 음악으로 표출하는 기술 등이 출원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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