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대응∙원격검침∙화재감지∙수질 관리 솔루션 등 개발

[테크월드뉴스=이혜진 기자] 한컴그룹은 한글과컴퓨터, 한컴MDS, 한컴위드, 한컴라이프케어 등 4개 상장사를 비롯한 다양한 계열사로 이뤄져 있다. 오피스SW,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드론, 메타버스, 소방안전, 위성, 임베디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한컴인텔리전스는 한컴MDS의 자회사로 한컴그룹에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사업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한컴인텔리전스 소개

한컴인텔리전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인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보안의 핵심 솔루션과 이를 구현하는 임베디드 SW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연결 지능형 가상화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지난 2020년 7월 임베디드 전문 기업인 한컴MDS로부터 지능형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됐다. 한컴인텔리전스는 IoT 플랫폼인 ‘네오아이디엠(NeoIDM)’, 암호키/인증서 관리 솔루션인 ‘네오키매니저(NeoKeyManager)’, AI 플랫폼 ‘나루(NARU) AI 플랫폼’ 등 자체 개발한 4차산업 핵심 기술은 물론, 한컴MDS에서부터 이어져 온 임베디드 SW 엔지니어링 기술 역량을 토대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융합 서비스를 지속해서 발굴하고 있다.

한컴인텔리전스의 사업분야는 크게 ▲엔지니어링 ▲커넥티비티 ▲AI로 구성된다. 자동차는 물론 국방/항공, 금융, 공장, 디지털 트윈, 일반 정보 기술(IT)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한컴인텔리전스 사업 .부문

1. 엔지니어링 사업부문

엔지니어링 사업부문은 미래 자율주행 차의 핵심인 완전무결한 SW 개발과 검증, 그리고 이를 위해 필수로 준수해야 하는 다양한 국제표준까지 각종 제조사가 직면한 어려움을 자동화된 설계 검증 플랫폼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엔지니어링 사업부문의 핵심 솔루션인 ‘래피드오토(RapidAUTO)’는 신뢰성 있는 시스템/SW를 국제표준 요구 수준에 맞게 설계∙검증할 수 있도록 개발 방법론을 내장한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요구 사항부터 가이드에 맞춰 설계하고 검증하며, 일련의 과정을 국제표준에 맞춰 설계한다. 또 모든 과정에 추적성을 연결해 개발 시 생산성을 높이고 심사 대응을 쉽게 한다. 

2. AI 사업부문

AI 사업부문은 음성/영상 분야 AI 플랫폼인 나루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음성인식, 통번역, 음성합성 등 다양한 음성 분야 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AI 서비스 솔루션인 ‘나루 라이브(NARU Live)’는 실시간 영상의 음성을 추출해 스크립트를 자동 생성하고, 원하는 언어로 번역할 수 있는 서비스다. 

나루 라이브는 실시간 번역 자막이 필요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라이브 커머스, 화상 회의 등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이나 디바이스에 적용할 수 있다. 문서 번역 서비스인 나루 독스(NARU Docs)는 문서의 레이아웃과 포맷을 그대로 유지해 다국어 번역 산출물을 제공한다. 외부로 문서가 유출될 걱정이 없는 편리한 번역 서비스도 제공한다.

3. 커넥티비티 사업부문

커넥티비티 사업부문은 높은 안정성과 신뢰성을 보장하는 보안 기술, 국제 상호운용성을 준수하는 경량화된 IoT 기술을 기반으로 디바이스와 서비스를 쉽게 연결하고 안전하게 통합해 IoT를 부여한다. 현재 디지털트윈으로 전환할 수 있는 통합 AIoT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국제 상호운용성 및 LwM2M(Lightweight M2M: 저전력 및 광대역 네트워크 통신망에 특화된 국제 표준 기술) 기반인 NeoIDM 플랫폼과 각종 AI 기술을 융합한 AIoT 기술을 기반으로 감염병 대응 솔루션, 원격검침 솔루션, 화재감지 솔루션, 수질 관리 솔루션,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스마트 리테일 솔루션 등 다양한 서비스들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국제 표준인 KMIP 기반의 사이버보안 솔루션 네오키매니저는 강화된 보안성을 요구하는 금융/핀테크(금융 기술), 커넥티드 카, 각종 사물 기기의 해킹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인증 체계 구축을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보안 인증서를 발급/관리하고, 생성된 암호키를 안전하게 보관하며, 이를 통해 국제표준 요구 사항은 물론 디바이스와 서비스 간의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 기존 데이터베이스(DB) 암호화를 넘어 초연결 사회에서 곧 직면할 새로운 보안 위협에서도 적용이 가능한 솔루션으로 계속 진화하고 있다.

AIoT = AI + IoT

현재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은 AI와 접목돼 사물 지능, 사물인지 지능(IoT, Intelligence of Things) 등으로 불리고 있다. 한컴인텔리전스도 이전 한컴MDS 시절인 2015년부터 기존 보유하던 임베디드 기술을 기반으로 IoT 사업을 전개했다. 

특히 IoT의 T가 단말 단(Things)이고, 이를 인터넷과 연결하기 위해서는 높은 임베디드 기술이 필수 요소였으므로, 당시 기준으로 20여 년간 축적한 임베디드 핵심 기술들을 토대로 단말 단과 서버 단을 아우르는 수준 있는 IoT 플랫폼인 NeoIDM을 출시했다. IoT 플랫폼을 개발하면서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지금까지 주안점을 둔 요소는 다음과 같다. 

-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저사양 IoT 장치(Things) 간 안정적인 양방향 통신이 가능한가? 
- 다양한 IoT 장치 간(Things) 충분한 호환이 가능한가? 
- IoT 장치들로부터 수집되는 데이터에서 의미 있는 정보를 추출하는가?
- IoT 장치들의 펌웨어(Firmware∙기기의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내부에 기본적으로 설치된 프로그램) 및 구성을 원격으로 업데이트하는가?
- IoT 장치 간 이뤄지는 통신에 대한 보안은 충분히 갖추고 있는가?
- 수집되는 서버는 기존 시스템들과 원활하게 연동되는가?

위와 같은 요소들을 해결하기 위해 NeoIDM은 다음과 같은 특징들을 갖고 있다.
- 국제인터넷표준화기구(IETF)가 만든 표준 규약인 코앱(CoAP∙Constrained Application Protocol)을 사용하는 IoT 국제표준 LwM2M을 적용.
- IoT 서버 단에 AI 요소인 머신러닝(ML∙기계 학습)을 탑재해 데이터를 정보로 전환.
- FOTA(Firmware Over The Air∙원격 업데이트) 적용.
- 보안 국제 공통 평가 기준(CC) 인증을 받은 자체 보안솔루션인 네오키매니저와 연동해 X.509(공개키기반구조에 관한 국제표준)에 기반한 보안 준수.
- 개방형 API(RESTful API)를 제공해 기존 시스템들과 원활한 연동 지원.

이를 포함한 NeoIDM의 특징들을 정리하면 다음 그림과 같다. 

NeoIDM의 특징.

NeoIDM에 적용되는 AI는 크게 영상과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능으로 구분된다. 영상분석에는 안면을 인식해 신원을 확인하거나 사람의 특징을 추출해 분석하는 안면 분석 모듈, 각종 계기판과 검침기의 이미지를 분석하거나 수기로 작성된 문서를 분석하는 광학 문자 판독 기술(OCR∙활자가 인쇄된 종이에 빛을 쏘여서 글자를 인식하는 것) 등 이미지 분석 모듈로 구성이 된다. 

데이터 분석에는 각종 센서로부터 수집되는 시계열(時系列) 데이터(Time Series Data) 분석 모듈, 그리고 축적된 DB를 기반으로 각 경우의 수에 따른 최적의 값을 도출하는 관계형 DB(RDB) 분석 모듈로 구성된다. NeoIDM이라는 IoT 플랫폼에 이런 AI 기반 분석 모듈들이 더해져 ▲감염병 대응 솔루션 ▲원격검침 솔루션 ▲화재감지 솔루션 ▲수질 관리 솔루션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스마트 리테일 솔루션 등 다양한 AIoT 솔루션들이 시장에 공급되고 있다. 

이렇게 자체 기술로 개발된 AIoT 플랫폼인 NeoIDM은 국내에서 성공적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특히 일본에서 호평을 받으며 사업이 확장되고 있다. 일본 전역을 대상으로 500만 개 이상의 IoT 장치들을 동시에 서비스하는 일본 가상이동 통신사업자로부터 자사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 다수의 글로벌 IoT 플랫폼들을 비교 평가한 결과 ▲안정적인 서비스 ▲다양한 IoT 장치들과의 호환성 ▲FOTA(Firmware Over The Air) ▲임베디드 기술력 등의 항목에서 높게 평가돼 최종적으로 NeoIDM이 선정됐다. 사업은 지금까지도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처럼 까다로운 일본 통신사업자의 요구 사항을 세계적인 IoT 플랫폼들과의 비교 끝에 충족했다는 점은 상징적이다. 국내 기술로 구현된 AIoT 플랫폼이 일본 전역에서 서비스되고 있다는 점에 있어서도 의미가 있다.

한컴인텔리전스는 사업적인 성과와 더불어 기술에 의미를 부여하는 활동들도 지속하고 있다. AIoT 플랫폼인 NeoIDM을 개발하면서 적용된 기술은 물론, NeoIDM을 기반으로 다양한 솔루션들을 기획하면서 적용된 기술들을 기반으로 특허를 등록하며 지식 재산권(IP)을 확보했다. 이런 특허들은 각종 기관으로부터 수상한 이력들과 더불어 NeoIDM의 기술력을 증명하는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

일본 최대 유선 방송기업인 유센(USEN)의 홈페이지에 올라온 IoT 플랫폼 협력사 목록. 구글, 레노버와 더불어 한컴인텔리전스가 자리해 있다. (사진=유센 홈페이지 캡처)

AIoT 플랫폼 – NeoIDM 기반 솔루션

한컴인텔리전스는 NeoIDM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하며 IoT 사업에 대한 경험들을 축적했다. 그동안 AIoT 플랫폼 사업은 주로 고객이 요구하는 사항들을 맞춤형으로 공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사업 경험들이 축적되면서 공통된 사항들을 분류해 AIoT 솔루션으로 발전했다. 또한 서비스별로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강소/중소기업들의 장치(Device)들을 우선 적용하며 다양한 사업들을 함께 영위하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AIoT 솔루션들은 다음과 같다.

1. 감염병 대응 솔루션 – 하이달

지난해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을 맞아 한컴인텔리전스는 국내 유망 중소/강소 기업들과 함께 AIoT 기술을 기반으로 하이달(Hi. DAL∙Hancom Intelligence Detect All Leaks)이라는 감염병 대응 솔루션을 선보였다. 

하이달은 ▲국내 자체 기술력으로 인체 온도를 ±0.5℃ 이내의 오차로 측정하는 국내 열화상 카메라 강소 기업 ▲각종 기관∙공공기관∙역사 등에 중·대형 공기청정기를 개발 및 납품하는 중소기업의 제품과 코로나19를 비롯한 각종 바이러스를 멸균하는 건설기술연구원의 UV 필터로 구성됐다. NeoIDM의 안면 분석 AI 모듈도 적용됐다. 이를 통해 마스크를 착용한 출입자의 신원을 확인함과 동시에 체온을 측정할 수 있다. 온도 이상자가 발생하면 UV 필터가 탑재된 대형공기청정기가 가동돼 실내에 비말 형태로 부유하는 바이러스들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서버에서 수십 대의 기기를 일괄적으로 관리함과 동시에, 각종 이벤트가 발생하면 담당자들에게 즉시 문자나 카카오톡 등으로 알림을 발송해 조치하도록 한다. 모든 이벤트는 이력으로 남아 검토가 가능하며 문서화 기능으로 보고서 작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현재 한컴타워를 비롯해 많은 사람이 출입하는 공장, 사무실, 과학관, 박물관에 설치돼 운영 중이다. 

2. 원격검침 솔루션 – 하이체크

한컴인텔리전스는 AIoT 기술을 적용한 수도계량기 원격 검침 솔루션 ‘하이체크(HY. Check)’도 선보였다. 해당 솔루션도 국내 수도 검침 분야로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국내 사례를 벤치마킹해 해외에도 동일한 솔루션을 공급할 것을 추진하고 있다. 

하이체크는 IoT 기술로 검침 이미지를 서버로 받고, 이를 AI 이미지 분석 모듈을 통해 수치로 전환한 후 데이터화해 사용량을 분석한다. 현재 국내 각 지방자치단체에 적용되고 있다. 

NeoIDM 관련 특허 및 수상 명세.

3. 화재 감지 솔루션 – 하이세이프

한컴인텔리전스는 국내 무선 화재 감시기를 제작하는 중소기업, 화재 전류를 감지하는 강소기업과 함께 AIoT 기반의 화재감지 솔루션인 하이세이프(HY. Safe)를 공급하고 있다. 

기존 관제 시스템과 달리 무선 화재 감시기를 통해 각종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AI 이미지 분석 모듈로 ▲불꽃 감지 ▲실내 잔여 인원 여부 식별 ▲관계형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분석을 진행한다. 이를 바탕으로 화재 발생 시 발화 지점을 추정해 알려준다. 이를 통해 화재를 예방함은 물론 사후에도 원인 파악을 위한 정보들을 추출해 제공한다.

4. 수질 관리 솔루션 – 하이아쿠아

최근 기업은 물론 각 기관의 평가에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항목들이 부각되면서, 공장을 비롯한 다양한 기관에서 ESG 경영환경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 중에서 AIoT 분야를 통해 가장 많이 접근하는 요소가 환경이다. 최근 환경 분야에선 지역 내 환경 개선 효과가 확실하게 나타나는 수질 개선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를 측정하기 위한 수질 센서는 대부분 고가의 해외 센서들이 공급되고 있다. 하지만 한컴인텔리전스는 국내에서 20년 이상의 사업 경력을 가진 수질 센서 분야의 강소 기업과 협력해 수질 관리 솔루션인 하이아쿠아(HI. Aqua)를 공급하고 있다. 

하이아쿠아는 ▲공장과 기관에서 배출하는 수질 ▲하천∙저수지∙댐의 수질 ▲각 지역에서 운영하는 지하수의 수질 등을 개선하기 위해 현 수질을 모니터링하면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축적한다. 이런 데이터들이 1년가량 축적되면 일별∙월별∙분기별∙계절별∙날씨별 수질 변화의 추이를 알 수 있다. 또 AI 요소 중 관계형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해 각종 이벤트에 따른 수질 변화를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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