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뉴스=조명의 기자]

글로벌 기술 연구·자문 기업 인포메이션 서비스 그룹(ISG)이 최근 발표한 업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와 전통 관리형 서비스 지출 모두 고점을 경신하면서 2021년 2분기 아태지역의 IT·비즈니스 서비스 지출이 사상 최초로 30억 달러를 넘어섰다.

연간 계약 금액(ACV) 500만 달러 이상의 아웃소싱 사업 계약을 평가하는 아태 ISG 지수(Asia Pacific ISG Index)에 따르면 2분기 아태 지역의 ACV는 총 34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2020년 2분기 대비 59%, 2021년 1분기 대비 35% 증가한 수치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서비스형) ACV가 2020년 2분기 대비 50% 증가한 24억 달러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서비스형 인프라(IaaS) ACV가 21억 달러로 52% 증가했고,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ACV 역시 3억 1200만 달러로 38% 증가했다.

관리형 서비스 ACV는 9억 2900만달러로 87% 급증하며 2년 내 최고의 분기별 성장률을 달성했다. 세부적으로 IT 아웃소싱(ITO) ACV가 8억 10만 달러로 80% 증가했고,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BPO) ACV는 1억 2900만 달러로 148% 급증했다. 계약 건수는 3년 내 최고치를 찍었다. 2분기에 체결된 계약 62건 가운데 ACV가 3000만 달러를 웃도는 계약이 12건이었다. 2020년 한 해 전체 계약 규모를 웃도는 수치다.

지역별로는 호주-뉴질랜드, 중국, 일본, 중국, 남아시아 등 아태 지역 내 대다수 시장에서 관리형 서비스 ACV가 증가했다. 다만 한국이 유일하게 ACV가 2020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스콧 버치 ISG 아태 파트너 겸 지부장은 “2분기에 아태 지역의 ACV가 단연 돋보였다”며 “모든 가상 부문 수요가 기록적으로 늘었고 전반적으로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아태에서 규모가 가장 큰 관리형 서비스 시장인 호주-뉴질랜드의 성과가 특히 고무적”이라며 “호주-뉴질랜드의 2분기 총 ACV가 3억 달러를 넘어서며 2018년 말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고 덧붙였다.

2021년 상반기로 범위를 넓히면 아태 지역 ACV는 58억 달러로 32%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ACV가 33% 증가한 45억 달러, 관리형 서비스 ACV가 28.5% 증가한 13억 달러를 기록했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내 IaaS ACV는 34% 증가한 39억 달러, SaaS는 23% 증가한 6억 14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를 둘러싼 패권 다툼이 이어지고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이 경쟁에 가세했다. 2분기에 BMW 그룹이 상하이 알리바바 클라우드와 공동으로 혁신 기지를 설립했고, 호주 광산 업체 BHP는 아마존 웹 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했다.

클라우드 기반 ERP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도 경쟁이 심하다. 최근 일본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 그룹이 ‘오라클 퓨전 클라우드 ERP’를 도입해 회계 업무를 통합하기로 했고, 도시바는 SAP를 도입해 기존 회계 시스템을 대체하기로 했다. 어도비가 도요타, 바이트댄스 등의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등 디지털 미디어 사업을 십분 활용해 아태 지역에서 강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드러났다.

관리형 서비스 측면에서는 ITO ACV가 21.5% 증가한 11억 달러, 계약 건수는 77건을 기록했다. 인프라 서비스가 약세를 보였지만 ‘애플리케이션 개발·관리(ADM)’ 서비스가 강세를 연출했다. 액센츄어가 일본 통신 기업 KDDI와 계약을 체결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 HCL은 한 복합 금융 기업과 멀티타워 IT 계약을 수주했다.

BPO ACV는 산업별 BPO와 공학·연구·개발(ER&D) 서비스에 힘입어 75% 증가한 2억 3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뉴소프트가 지리 스마트카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하는 계약을 성사시켰고, 글로반트는 닛산의 고객 서비스 팀과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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