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ARM 테크콘(TechCon) 2015’에서 보안이 강화된 저전력 블루투스 솔루션을 공개하고 해당 솔루션이 탑재된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용 기기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ARM 테크콘은 칩·프로세서·IoT보드 설계의 글로벌 강자인 영국 ARM 사가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ARM사의 글로벌 파트너들이 각자가 개발한 솔루션과 기술을 전시하고 시연한다.

IoT 기술 트렌드를 선도하는 ARM 테크콘은 IBM, 퀄컴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한 해 동안 개발한 신기술을 발표하는 등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 SK텔레콤이 ARM 테크콘에서 저전력 고보안 IoT 솔루션 공개했다.

ARM 테크콘에 참가한 국내 통신사인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IoT용 저전력 블루투스(이하 BLE, Bluetooth Low Energy) 솔루션을 공개하고 이를 통해 차별화된 IoT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oT 서비스에 최적화된 BLE 솔루션과 이를 적용한 IoT용 하드웨어를 직접 개발해 선보인 것은 SK텔레콤이 세계 통신사 중 처음이다.

SK텔레콤은 전력 효율이 높은 BLE 기술을 활용해 기존 IoT용 기기의 전력 관리 문제를 대폭 개선했으며 에너지 변환 기술을 접목해 태양광이나 실내조명만으로 배터리 교체 없이 반영구적 구동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특히 SK텔레콤은 IoT용 하드웨어에 보안 전용 솔루션인 ‘시큐리티 블록(Security Block)’을 탑재했다.

기존 보안 솔루션은 연산량이 높아 일반적인 프로세서를 이용하면 작업 처리 속도가 느리고 배터리 소모가 빨라지기 때문에 전원이 연결되어 있지 않은 IoT 서비스에 적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SK텔레콤은 ARM사와 2014년부터 저전력 해킹 방지 기술을 논의해 왔으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한 차원 높은 수준의 보안 기술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세계적으로 IoT 보안에 대한 관심도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며 이를 보완한 BLE 솔루션이 행사기간 중에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향후 SK텔레콤은 보안 강화한 저전력 기술을 스마트결제, 스마트홈, 스마트공장 시스템 등에 적용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줄 수 있는 IoT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할 예정이다.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은 “자체 개발한 BLE 솔루션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IoT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되었다”며 “SK텔레콤이 보유한 국내 최고 수준의 ICT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고객의 생활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8월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ARM 기업들과 공동으로 대규모의 ‘IoT해카톤(Hackathon)’ 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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