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미국 뉴저지주서 특허 소송 승소

[테크월드뉴스=서유덕 기자] 서울반도체는 미국 뉴저지지방법원이 자동차부품 유통망을 통해 판매 중인 13개 자동차 조명 브랜드 LED 제품에 대해 서울반도체의 특허 12건을 침해한 것을 인정, 영구적 판매 금지 판결을 내렸다고 1일 밝혔다. 와이캅(WICOP) 기술과 관련된 판매금지판결은 2019년 10월 필립스TV 판매금지에 이어 2번째 판결이다.

이번에 미국에서 영구 판매 금지 판결을 받은 13개 제품은 서울반도체의 특허인 WICOP 등 12개 기술을 CSP, Flip chip, COB 같은 용어를 사용하며 사칭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보다 앞선 2019년과 2020년에는 미국에서 서울반도체의 특허를 침해한 필립스TV가 판매 금지된 바 있으며, 독일에서는 이례적으로 특허 침해 제품 파괴 판결까지 내려지기도 했다.

이정훈 서울반도체의 창업자 겸 대표이사는 “공정한 경쟁이 우리 삶을 반짝이게 하는데 젊은이들과 중소기업의 희망인 지적재산이 도용되며, 특허 침해 제품이 잘 알려진 기업들에서도 묵인되며 사용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슬픈 일”이라며 “지식재산은 어려운 중소기업과 젊은 창업자들이 생존하고 계층 간 이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사다리이며 동시에 지식재산권이 존중될 때 대학에는 재정적 도움을 주고 연구하는 학생들에게는 장학금, 생활비 지원이 가능하게 돼 대학과 학생들의 연구개발 활동이 더 활성화되는 선순환이 될 수 있다”라고 특허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WICOP 기술은 와이어 본딩과 패키지를 사용하지 않아 작고 얇은 렌즈 구성에 적합하며, 수명이 길고 열전도율이 우수하다. 패키징 또는 PCB 조립 공정에서 직접 실장이 가능하며 기존의 버티컬칩 보다 패키지 사이즈가 1/12까지 작아져 LCD Display의 슬림(얇은) 광원과 헤드램프의 슬림 렌즈 디자인이 편리하다.

[표] 서울반도체 와이캅 기술 채택 현황

이정훈 대표이사가 2015년 중국 상하이에서 전 세계 기자들을 초청해 발표한 WICOP 기술은 102개 자동차 모델의 헤드램프, 주간 주행등, 방향 지시등 등에 채택돼 세계 자동차 조명 시장의 약 10%를 점유하고 있다. TV, 스마트폰, 태블릿 등 디스플레이 제품에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2020년에는 전 세계 TV 생산량의 약 20%에 이르는 4000만 대의 제품에 WICOP이 채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