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성장동력 오픈톡 릴레이 지능형 반도체 분야’ 포럼에서 발전전략 발표

반도체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이슈는 중국이다. 중국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및 펀드 조성과 함께 인력확보를 위한 M&A를 통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한 ‘미래성장동력 오픈톡 릴레이 지능형 반도체 분야’ 포럼이 지난 11월 4일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진행됐다.

이날 ‘시스템반도체 발전전략’을 발표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송광준PD는 “최근 반도체의 가장 큰 이슈는 중국이다. 팹리스로 인해 크게 성장하고 있는 여러가지 정책을 실현하고 있으며 특히 M&A를 통해 몸짓을 크게 불리고 있다. 이외에도 미국 기업들도 대형 M&A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 ‘미래성장동력 오픈톡 릴레이 지능형 반도체 분야’ 포럼이 지난 11월 4일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진행됐다.

중국, 팹리스 중심으로 2~3년마다 4배씩 성장

중국의 반도체 소비는 2013년 기준으로 전세계 생산량의 55.6%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중국의 로컬 기업의 반도체 생산을 통한 자급률은 아직 15% 미만에 불과하기 때문에 중국 정부는 반도체의 국산화(자국 내에서 생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의 IC 수출입은 매년 증가세를 보였으나 2014년 수출이 611억달러로 전년대비 30.3% 감소했고 수입은 2184억달러로 5.6% 감소했다. 이는 중국 로컬기업의 성장에 따른 내수 충당 효과로 판단된다.

중국은 기술성숙도가 낮은 P/T 분야를 시작으로 IC 설계분야, IC 제조분야로 이어지는 생태계의 선순한 사이클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중국 반도체 시장의 상위 10개 기업은 모두 외국기업인데 한국기업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 밖에 인텔(1위), 도시바(4위), 텍사스인스트루먼트(5위), 퀄컴(6위),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7위) 등의 순이다.

세계 팹리스 상위 50개 기업 중 중국은 2009년 1개 기업에서 2014년 9개 기업으로 급증하면서 무섭게 시장을 키우고 있다. 대표기업인 하이실리콘은 2009년 17위에서 2013년 톱10에 진입했다. 반면 상위 50개 팹리스 기업 중에서 미국은 19개, 대만 16개, 한국 1개(실리콘웍스)가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송광준PD는 “중국의 팹리스 영역은 지난해 통신분야가 42%, 66억달러로 절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중국은 2000년에 IC산업 발전정책의 일한으로 2~3년 단기간에 팹리스 기업수를 약 4배씩 증가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 중국의 패키지 및 테스트 산업은 중국의 반도체 산업 내에서 50% 비중을 차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취약한 메모리 반도체 진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M&A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정부지원 및 펀드조성, M&A로 몸짓 키우기

올해 중국 최대 LCD 패널 제조기업인 BOE가 메모리반도체 진입을 선언했고 중국 상하이컨소시엄은 미국의 메모리 설계업체 ISSI를 6억5000만달러, 지난 4월에는 중국 동심반도체가 한국의 메모리 설계업체 피델릭스를 85억원에 인수했다.

지난 7월 칭화유니그룹은 세계 3위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을 230억달러 인수 제안했으나 반도체 핵심 기술 유출을 우려한 미국 정부에 의해 바로 기각됐다. 칭화유니는 지난 9월 세계 최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업체인 웨스턴디지털을 인수했고 이 회사로 하여금 낸드플래시 업체인 미국의 샌디스크를 지난 10월 인수했다.

업계에서는 메모리는 가격이 중요한 부분인데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는 중국이 메모리 시장에 뛰어들면서 전체 메모리 가격을 다운시킬 수 있다. 따라서 사장 흐름 변화와 함께 국내 기업 위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중국의 반도체 산업 성장에는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밑바탕 됐다. 중국은 지난해 6월 190억달러 규모의 국가 IC 산업 투자 펀드 조성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투자규모가 확대 돼 총 1190억달러 규모의 펀드가 조성 예정이다.

중국은 2015년 목표로 반도체 산업 규모를 560억달러(3500억위안)을 돌파와 32/38nm 공정의 양산화 실현으로 두고 있으며 2030년에는 미국과 동등한 위치에 올라서겠다는 포부다.

한국, 팹리스 급감 및 인력 부족 현상

반면 한국 팹리스 기업들의 전체 매출은 2014년 1.9조원으로 전년 대비 4.6% 감소했다. 특히 2000년 국내 팹리스 기업수는 150개에서 지난 10년 동안 동일한 수를 유지하고 있어 그동안 창업이 활성화 되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

송광준PD “국내 시스템반도체 산업은 2010년 이후 팹리스 창업이 급감하고 전반적인 이공계 기피 경향과 더불어 우수인력이 대기업 선호도로 인해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심각하다”며 “반도체 시장의 우위를 지키기 위해 국내 반도체 업계에서는 중국의 팹리스 기업과 공동으로 개발해서 중국의 세트시장에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또 파운드리 면에서 한국이 더 우수하기 때문에 중국의 팹리스들이 한국 파운드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고민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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