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 테크, 올 초 CES 2021서 가장 주목받아

[테크월드뉴스=이혜진 기자] 사물인터넷(IoT)과 스마트홈, 웨어러블 기기 등이 펫 테크(Pet Tech·반려동물 관련 기술) 시장에도 진출했다. 1500만명(전체 가구의 26.4%)의 국내 반려인도 이 물결에서 비켜날 수 없다.

국내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관련 기업은 스타트업인 너울정보다. 작년 마케팅 부문의 오스카 상으로 불리는 ‘스티비 어워드’와 올해 초 업계 최대 정보 기술(IT) 전시회인 ‘소비자가전쇼(CES) 2021’에서 상을 받으면서다. 

지난달 15일 전경련 국제경영원이 공식 블로그에 올린 ‘CES 2021 디브리핑(결산보고)’에 따르면, 회사의 주력 제품인 ‘펫펄스’엔 챗봇 대화 등 다양한 알고리즘과 빅데이터가 적용됐다. 

해당 제품은 반려동물의 목에 걸리면 소리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5가지의 감정으로 해석해준다. 회사에 따르면 분석 결과의 정확도는 무려 80%가 넘는다. 서울대학교 연구소와 개발∙적용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 때문이다. 약 80종의 동물이 내는 1만여 가지의 소리가 알고리즘의 기반이 됐다. 

2015~2020년 국내 펫코노미(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와 향후 전망.
2015~2020년 국내 펫코노미(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와 향후 전망.

급성장하는 펫 테크 시장, 2026년 12조원 넘을 듯

펫 테크는 지난 1월 미국 IT 매체 ‘와이어드’가 설명했듯 CES에서 가장 인기를 끈 기술이다. 이에 관련 시장의 전망도 밝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인 인더스트리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펫 테크 산업 규모는 2019년 기준 43억4680만달러(약 4조9011억원)로 매년 13.6%씩 성장, 2026년에는 107억2000만달러에 이르리라 전망된다. AI, 빅데이터 등의 적용으로 너울정보처럼 관련 제품을 쏟아내는 회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펫 테크의 발전으로 우리나라 펫코노미(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삼정 KPMG 경제연구원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의 조사를 종합하면 국내 관련 시장의 규모는 약 3조원(2019년)에서 5조7000억원(2026년)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미국 반려동물 시장 규모, 지난해 1036억달러 기록 

이런 추세엔 반려동물을 사람처럼 여기는 ‘휴머나이제이션(인간화)’ 현상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또 다른 시장조사 기관인 유로모니터는 최근 보고서에서 반려동물 산업 시장의 꾸준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가장 큰 이유로 휴머나이제이션을 들었다.

이 같은 인식 변화는 관련 제품의 고가 정책으로 이어졌다. 5일 현재 위메프에 따르면 ‘전자동 수세식 고양이 화장실 캣지니(Cat Genie 120) 프리미엄세트’의 가격은 92만5000원에 달한다. 같은 날 쿠팡에서 판매되는 ‘리더엠 케어맨 매직 360 매직캠 반려견 블랙박스’의 가격은 95만원이 넘는다. 

이에 미국반려동물용품협회(APPA)가 지난 24일 낸 보고서에 따르면 펫 테크 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자국의 반려동물 지출 규모는 지난해 1036억달러에 달했다. 기존 전망인 990억달러를 상회한 수치다.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에도 관련 시장의 규모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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