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뉴스=서유덕 기자] 삼성전자가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OCP)의 규격을 만족하는 고성능 SSD PM9A3 E1.S를 양산한다고 24일 밝혔다.

OCP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들이 효율적인 데이터센터 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표준을 정립하는 기구다. 이번에 양산하는 제품은 6세대 V낸드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센터 전용 SSD로, OCP의 NVMe Cloud SSD 표준을 지원하며, 데이터센터에서 요구하는 성능, 전력 효율, 보안 수준을 만족한다.

이번 제품은 특히 전력 효율이 높아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탄소 저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전 세계 서버용으로 출하된 HDD를 모두 PM9A3 E1.S 4TB로 대체하면 1년간 1484GWh의 전력량을 절감할 수 있다. 이는 전력사용량이 많은 여름철 한 달간 서울특별시 주택용 소비 전력량보다 큰 규모다.

PM9A3 E1.S의 연속쓰기 속도는 3000MB/s로 이전 세대인 제품 대비 연속 쓰기 속도가 약 2배 향상됐으며, 임의읽기 속도(750K IOPS)와 임의쓰기 속도(160K IOPS)도 각각 40%, 150% 향상됐다.

이번 제품은 사용자 데이터 암호화와 같은 기본적인 보안 기능뿐만 아니라 안티롤백(Anti-rollback), 보안 부팅(Secure Boot) 등 다양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안티롤백은 보안이 취약한 하위 버전의 펌웨어가 다운로드되지 못하도록 막는 기능이고, 보안 부팅은 SSD 내부에 갖고 있는 전자서명 (Digital Signature)을 부팅 과정에서 체크해, 정상적으로 인식되는 경우에만 부팅하는 기능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PM9A3 E1.S 양산을 시작으로 글로벌 데이터센터 업체들과 지속 협력하며 차세대 기술 확보와 표준화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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