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에릭슨(Ericsson과 함께 데이터 업로드 속도를 향상시키는 기술인 ‘상향링크 다중안테나기술(Uplink MU-MIMO)’을 시연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최근 중국 베이징 소재 에릭슨 R&D센터 인근 노상에서 LTE 기지국에 8개의 수신 안테나를 탑재해 상향링크 다중안테나기술 적용 후 다수의 단말기에서 동시에 데이터를 업로드 해보는 방식으로 시연을 진행해 기존 업로드 속도 대비 평균 40% 정도의 속도 향상을 확인했다.

▲ SK텔레콤이 LTE 상향링크 다중안테나기술 시연에 성공했다.

상향링크 다중안테나기술은 LTE 기지국에 다수의 수신 안테나를 탑재해 업로드 전송 속도를 개선하는 기술로 기지국에 탑재하는 안테나의 수를 늘려 속도를 배가하는 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기지국 탑재 수신 안테나가 8개라고 할 경우 이론상 기존 대비 최대 8배까지 업로드 속도를 늘릴 수 있다. 다만 실제 상용화 시에는 주파수 간섭 등으로 인해 최대 4배 정도의 업로드 속도 향상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LTE 네트워크는 업로드의 경우 ‘주파수 묶음(Carrier Aggrega-tion)’ 기술 없이 단일 대역만 사용 중이어서 주파수 3개를 묶는 ‘3밴드(band) LTE-A’까지 상용화된 다운로드 서비스에 비해 전송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다.

양사는 상향링크 다중안테나기술의 성능 고도화 작업을 통해 상용화가 예정된 내년 중으로 최대 4배 빠른 업로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상향링크 다중안테나기술은 기지국에 새로운 수신 안테나를 추가하는 것만으로 단말 교체 없이 기존 단말로 즉시 업로드 속도를 늘릴 수 있어 다수의 고객들이 손쉽게 혜택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기존의 주파수 묶음 기술의 경우 기지국 장비의 업그레이드 외에도 해당 기술을 지원하는 신규 단말로의 교체가 필요하다.

마틴 윅토린(Martin Wiktorin) 에릭슨LG 대표는 “진화된 안테나 기술을 통해 사용자들은 더 나은 업로드 체감 품질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SK 텔레콤과의 지속적인 기술 협력을 통해 차세대 기술을 상용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상향링크 다중안테나기술의 시연 성공으로 향후 지속적인 확대가 예상되는 업로드 서비스 이용 관련 중요한 초석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네트워크 서비스 편의 향상을 위한 차세대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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