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비즈니스 성장으로 고급 분석 도입 증가, 고객 관계 관리 클라우드로 전환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의 전세계 지출이 2015년 7.5% 성장한 1499억 달러에 이르고 2019년에는 2010억 달러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트너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현대화(modernization)와 기능 확장, 디지털 혁신 프로젝트와 같은 요인이 장기적인 지출의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의 총 지출 규모는 올해 1조 7800억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014년에 비해 8% 성장한 규모이다.
 
가트너 책임 연구원인 비안카 그라네토(Bianca Granetto)는 "대부분의 지출은 업무 및 오피스 애플리케이션의 현대화와 기능 확장 그리고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oftware-as-a-Service, SaaS)로의 전환에서 발생한다. 종종 수년간의 예산이 편성된 프로젝트들이 승인을 받고 있는데 이는 어떠한 긴급 사항도 지출과 도입 속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마케팅, 전자상거래 및 고급 분석 소프트웨어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이다.
 
아래는 가트너에서 밝힌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시장 지출 전망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트렌드이다.
 
코어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의 현대화
최근 가트너가 실시한 조사에서 조직의 소프트웨어 전략에 대해 알고 있는 응답자의 45%는 현재 상위 5개 IT 프로젝트 중 하나로 ‘온프레미스 코어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installed on-premises core enterprise applications)의 현대화’를 꼽았다. 응답자의 41%는 ‘코어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의 기능 확장’을 상위 5개 중 하나로 지목했다.
 
새로운 소비 모델로의 전환
서브스크립션 기반 대안과 SaaS를 조직에서 채용하게 되면서 예측 가능한 매출 패턴이 등장할 전망이다. 최근 가트너에서 실시한 조사에서 전통적인 온프레미스 라이선스를 대체하는 소비 모델이 신규 소프트웨어 구현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SaaS, 호스트형 라이센스, 온프레미스 서브스크립션, 오픈 소스가 해당된다.
 
디지털 비즈니스 관련 시장의 성장
디지털 산업 경제에서 효과적으로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전세계 기업들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목표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와 같은 비즈니스 우선 순위의 변화는 애플리케이션과 관련한 새로운 전망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점차 전세계적으로 경쟁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기업은 합리화와 공급망 재설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자체 공급망 시스템을 현대화하거나 최신 공급망 관리(Supply Chain Management, SCM) 애플리케이션을 채택하고 있다.
 
조직들이 인적 자원 관리(HCM) 시스템을 SaaS로 대체하거나 확장할 것으로 전망
가트너는 2019년까지 전세계 HCM 시스템 중 28%가 SaaS 기반으로 구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4년보다 13% 증가한 수치다. 조직들이 SaaS 기반 솔루션으로 기존 시스템의 교체 및 확장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전세계적인 변화가 향후 5년에 걸쳐 나타날 전망이다.

하지만 각 지역 별 보급률에는 현격한 차이를 드러낸다. 북미 지역과 같은 SaaS를 조기에 도입한 지역은 2014년에 19%(2019년에는 34%에 이를 것으로 전망)를 차지했다. 반면에 중동 및 북아프리카의 SaaS 보급은 여전히 초기 시작 단계에 머무르고 있으며 이 지역에서 SaaS를 구축 모델로 이용한 설치한 곳은 단 4%에 불과하다.
 
애플리케이션 구매는 점차 ‘구입(Buy)’이 아닌 ‘구축(Build)’ 방식이 될 것으로 전망
가트너는 2020년에 이르면 디지털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 구매의 75%가 ‘구입(Buy)’이 아닌 ‘구축(Build)’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가트너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미 많은 조직이 즉시 사용 가능한 (out-of-the-box) 솔루션을 사용하기 보다는 차별화되고 혁신적이면서 표준 소프트웨어가 아닌 솔루션, 전문 서비스와 결합된 소프트웨어, 신생 업체, 혁신 업체, 현지 전문 제공 업체 등에서 구매한 솔루션을 조합한 새로운 방식의 ‘구축’을 선호하고 있다.
 
클라우드 오피스, 중대한 전환점 도달

가트너는 2015년에 기업 사용자들 중 15%가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클라우드의 오피스 시스템 기능을 설치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트너는 이 비율이 2020년에는 60%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4년 중반 이후, 가트너는 클라우드 오피스 채택과 관련한 고객 문의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매출 성장 측면에서 보면 온 프레미스에서 클라우드 오피스로 기업이 광범위한 전환을 맞으면서 점차 많은 조직들이 더 오랜 기간 동안 적은 폭의 인상분을 지불하게 될 것이다. 이는 곧 전통적인 매출 흐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고급 분석 도입 증가
가트너는 2020년에 이르러 전체 조직의 75%가 비즈니스 의사 결정을 발전시키기 위해 고급 분석을 플랫폼이나 분석 애플리케이션의 한 부분으로 구축할 것으로 예상한다. 기업은 투자의 중심을 측정에서 분석, 예측 및 최적화로 전환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고급 분석 기술의 구축은 이와 같은 목표를 달성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고객 관계 관리(CRM), 클라우드로 전환
북미에서 클라우드를 통한 CRM 도입은 일반화되고 있으며 조직들은 점차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제품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신흥 국가에서의 SaaS 도입은 네트워크 및 데이터센터 인프라, 국가 간 고객 데이터 이동에 대한 정부 규제, 현지 언어를 지원하는 SaaS/클라우드 오퍼링의 부재 등으로 인해 상당한 제약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업체의 데이터센터 확장과 현지 언어를 지원하는 SaaS 오퍼링에 대한 투자는 증가 추세에 있으며 결실을 맺기 시작할 것이다. 가트너는 2020년에 이르면 신흥 국가 내 전체 조직 중 1/4은 자체 코어 CRM 시스템을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2년 10%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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