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올레드TV 전환, 삼성- 10.5세대 LCD공장 설립, 하이센스-샤프 멕시코 공장 인수 등

LCD 디스플레이의 대표적인 상품인 32인치 고화질(HD) 디스플레이가 고수익을 내는 핵심 품목이었지만 최근 수요가 감소되면서 디스플레이 주요기업들이 중요 제품을 변화하고 있다.

지난 8월11일 시장조사기관 IHS는 32인치 패널 산업의 2015년 1분기 이익은 전년 대비 24% 증가했으나 내년 2016년 1분기에는 2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IHS 기술연구 요시오 타무라(Yoshio Tamura) 선임이사는 “대부분의 LCD TV용 패널 가격은 올해 1 분기 이후 하락하기 시작했고, 가격은 2016 년 2 분기에 가장 낮은 수준에 도달 할 것이다"며 “장비의 가격 하락이 8세대 팹에 반영되면서 내년 LCD의 수익은 하락세로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세계 32인치 LCD TV 가격 전망

또 지난 8월11일 시장조사기관 위츠뷰는 올해 2분기 세계 LCD TV 전체 출하량은 4825만대가 출하돼 전 분기 5157만대보다 6.4% 감소하며 시장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LCD TV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과 2위 LG의 2분기 점유율은 이전 분기 보다 상승했지만 2분기 LCD TV 출하량은 삼성이 이전 분기와 변동이 없었고 LG는 5.3% 감소했다. 점유율 3위인 중국 TCL의 출하량은 이전분기보다 19.0%, 4위 하이센스의 출하량은 12.0% 감소했다.  5위인 일본 소니의 출하량 역시 10.0% 줄었다.

지난 7월29일 LG전자 실적설명회에서 정도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TV사업 부진은 LG전자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로 세계적으로 TV 수요가 줄었고 러시아, 브라질 등 거의 모든 성장시장(신흥시장)의 통화가 약세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TV사업 주력상품을 LCD TV가 아닌 수익성이 높은 올레드(OLED) TV로 전환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말에 UHD 올레드 TV 라인업을 총 10종으로 늘린 상태다. 현재 UHD 올레드 TV의 수율(완성된 양질 제품의 비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어 올 하반기에는 보다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출시할 계획도 갖고 있다.

또 LG전자는 8월부터 인천국제공항을 시작으로 김해, 김포, 제주, 사천 등 국내 8개 공항에 설치된 LCD TV를 올레드 TV로 교체하면서 마케팅에서도 적극적으로 올레드 TV를 홍보하고 있다.

▲ 삼성전자 SUHD TV

삼성전자는 LCD 사이즈를 확대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0.6세대급 액정표시장치(LCD) 신규 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올해 초 10.5세대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보다 원판 크기도 확대하고 가동 시기도 앞당기는 것이 목표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 LCD 공장 가운데 가장 큰 면적의 LCD를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은 8세대(2200×2500㎜)다.

IHS는 “32인치 LCD 수익 하락으로 인해 판매가격이 낮아지고 있다”며 “제조업체에서는 32인치 LCD 사이즈를 확대해 48사인치 보다 큰 디스플레이를 생산함으로써 LCD TV 수요가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해외 기업들도 LCD 시장 점유를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면서 세계 디스플레이 TV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 하이센스가 최근 일본 샤프의 멕시코 TV 공장 인수에 나서며 공급 확장에 나섰다. 일본 소니는 LCD패널 조달 기능을 일본에서 말레이시아로 옮긴다고 지난 7월 밝혔다. 따라서 소니 말레이시아 공장은 기획, 설계, 개발, 핵심 부품의 액정 패널 조달까지 통합시켜 제품 생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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