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들 적극적인 투자로 생산 규모 빠르게 증가…에너지 관리 솔루션 사업 생성

최근 리튬이온 전지를 중심으로 한 전력저장이 빠르게 확산될 조짐이다. 전력 저장 장치의 가격이 급속히 떨어지면서 기업들의 참여와 투자로 생산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새로운 대형 시장이 기대되고 있다. 

 전력저장은 미래 전력망과 전력 소비환경을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으로 변화시키는데 크게 기여한다. 따라서 전력저장을 이용해 전력의 공급안 정성과 전력생산 단가 하락을 기대할 수 있다.

▲ 삼성 리튬이온 전지

LG경제연구소가 지난 8월4일 발표한 ‘배터리가 에너지 시장 바꾼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력저장 산업이 성장의 선순환 고리에 접어들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머지않아 전력저장이 가진 강력한 잠재력이 힘을 발휘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동안 전력저장의 상용화 측면에서 최대 걸림돌이 되었던 것은 전지의 높은 가격이었다. 그러나 최근 휴대폰과 노트북의 주력인 리튬이온 전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급속도로 하락에 따라 전력저장 시장이 확산되고 있다.

리튬이온 전지는 1990년에서 2005년 사이 1/10로 가격이 하락했다. 이후 하락세는 이어져 2005년 kWh당 1500달러를 상회하던 전기차용 전지 가격이 현재 300~400달러 수준으로 하락했으며 2020년대 kWh당 100달러 시대를 앞두고 있다.

전기차 Model S로 유명한 Tesla가 기가팩토리(Gigafactory) 구축을 통해 전기차용 전지뿐 아니라 전력저장용 전지시장에 뛰어들었다. Telsa의 전지팩에 전지시장의 경쟁 기업들뿐 아니라 주요 수요 기업인 전력 서비스, 자동차 기업들까지 큰 관심을 보이면서 출시 이후 일주일 만에 내년 상반기까지의 공급 가능한 물량에 대한 예약 주문이 완료됐다.

전력서비스 기업인 SCE, AES와 수요관리 세계 1위인 EnerNOC 등 기업들이 Tesla 전지팩 주문 대열에 합류했다.

벤처기업인 AMS9Advanced Microgrid Solutions)이 5000 개의 파워팩(1억 2500만달러 규모)을 주문해 이슈됐으며 작년에 이미 AMS는 SCE와 LCR 계획의 일환으로 50MW의 전력저장 전지 구축을 계약한 바 있다. 내년에 AMS는 SCE의 또 다른 10MW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200~600kW의 전력저장 장치들을 개 별 사이트에 설치할 계획이다.

기업들은 전지 가격 하락을 이용해 다양한 사업모델로 새롭게 부상하는 전력 서비스 시장 기회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전지의 가격 하락은 수 MWh급 이상의 대용량 저장에 대한 전력회사들의 수요와 수십 KWh 이상의 전지를 실은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차의 성장으로 인해 영향 받았다. 

시장조사기관인 SNE Research 자료에 따르면 2015년 19억 달러(0.4GW)에 불과한 리 튬이온 전지 기반의 전력저장 시장이 5년 뒤에는 5배 이상 증가한 107억 달러 (4.6GW)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태양광-전력저장 주요 기업들 간의 제휴

일본은 2016년부터 전력 소매를 자유화하면서 발전에서 판매까지 완전 개방하게 된다. 기존 전력서비스 기업은 물론 파나소닉, 소프트뱅크 등 가전, 통신, 건축 기업들까지 가세해 새로운 사업모델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7월 하니웰(Honeywell)은 스마트 미터링 전문 기업인 엘스터(Elster)를 51억 달러에 인수했다.  하니웰의 제어와 엘스터의 고객 데이터 채널관리를 접목해 보다 강력한 에너지/수요 관리 솔루션을 만들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하니웰은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의 추진도 가속할 예정이다.

LG경제연구소 김경연 연구원은 “전력저장의 성장성은 장치의 가격 외에 전력가격 체계와 지역별 제도와 정책에 의해서도 크게 좌우된다”며 “독일의 자가소비용 태양광 연계, 미국의 빌딩용, 한국의 주파수 조절용 등의 시장 형성이 그 예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전력망이 고도화된 지역에서는 전력저장이 수급 전체의 효율성이 커지면서 관련 제품 및 서비스 시장이 성장할 것이다. 특히 전력 시스템이 구축 중인 신흥국의 경우 친환경적인 분산형과 중앙집중형이 적절하게 공존해 스마트시티 사업 등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