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 상위 반도체 기업 매출 전 분기 대비 1% 성장

전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순위 2위 기업인 삼성이 지난 2분기 가장 높은 매출 상승을 기록하면서 1위 인텔과 매출 격차가 대폭 좁아졌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트가 지난 8월5일 발표한 글로벌 반도체(OSD, 센서, 개별반도체 등) 시장 실적에 따르면 2015년 상반기 상위 20개 기업의 매출은 22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그 중에서 상위 8개 기업이 약 50억 달러의 매출을 차지했다.

상위 20개 기업은 미국이 7개로 가장 많았고 일본 4개, 대만 3개, 유럽 3개, 한국 2개, 싱가폴 1개 순으로 나타났으며 TSMC, 글로벌 파운드리 등의 순수 제조업체들과 4개의 팹리스 기업이 포함됐다.

▲ 반도체 시장 상위 20위 기업 2015년 상반기 실적(15년 1분기 기준 순위), 자료: IC인사이트.

삼성, 상위 20개 반도체 기업 중 가장 높은 성장률 기록

상위 20개 반도체 기업의 2015년 2분기 실적은 1분기 대비 1% 성장해 644억 달러를 기록했다. 삼성은 지난 2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0% 성장하며 상위 20개 기업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 결과 삼성의 2015년 상반기 매출은 196억 달러로 반도체 시장 1위 인텔(235억 달러)과의 격차가 많이 좁혀졌다.

2014년 전체 인텔 반도체 매출은 514억 달러로 삼성 매출 378억 달러 보다 36% 더 높았으나 2015년 2분기 삼성과 인텔의 반도체 매출은 격차가 무려 20%나 하락하면서 16%를 나타냈다.

그러나 삼성이 인텔을 따라잡고 시장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3분기 인텔의 공급량은 8%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삼성은 DRAM 시장에서 가격 압박으로 인해 성장이 불투명한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한편, 매출 순위 5위 퀼컴(Qualcomm)은 전분기 대비 13% 하락하며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IC인사이트는 퀼컴은 올해 3분기 매출에도 침체를 보이면서 2015년 전체 반도체 매출이 2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5년 1분기 20위권 안에는 일본기업 샤프와 대만기업 UMC이 미국기업 엔비디아와 AMD를 재치고 새롭게 등극했다. AMD 매출은 매년 35% 하락했고 지난 2분기 매출은 12년 전이었던 2003년 3분기 이후로 처음으로 10억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AMD는 지난 2013년 실시한 구조조정과 함께 PC가 아닌 다른 제품군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전략 프로그램을 발표했지만 성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AMD는 2014년 4억 300만 달러를 손실한 이후 올해 1분기 3억 6100만 달러를 잃었다.

2015년 하반기 반도체 시장, 1~2% 소폭 성장 전망

IC인사이트는 2015년 전체 반도체 시장의 성장률을 2~5%로 하향 조정했다.

상위 20개 반도체 기업의 2015년 상반기 실적은 1283억 달러로 이는 상위 20개 기업의 2014년 전체 매출 2591억 달러의 절반 이하에 해당하는 액수이기 때문이다. 또 2015년 하반기 상위 20개 반도체 기업 매출은 전년 하반기 보다 1~2% 소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반도체 시장 상위 20위 기업 2015년 상반기 실적(인수합병 이후 순위), 자료: IC인사이트.

지난 1분기 아바고(Avago)는 브로드컴(Broadcom)을 370억 달러에 인수했고 NXP는 프리스케일(Freescale)을 인수합병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반도체 매출 기업순위 아바고/브로드컴은 7위, NXP/프리스케일은 10위에 각각 올랐다.

IC인사이트는 “인수합병으로 인해 향후 몇 년간은 상위 20개 반도체 기업의 순위가 지속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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