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가장 많은 문제점 ‘발열’…삼성은 ‘외관’·LG는 ‘입력부’ 취약

휴대폰 구입 6개월 이내인 소비자들이 경험한 고장-결함-불편 등 초기품질 문제점의 수는 애플이 삼성과 LG보다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복해서 나타난 결과로 애플이 초기품질 측면에서 확실히 국산폰을 앞서 간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프리미엄폰 사용자와 품질 문제에 까다로운 젊은 층이 품질문제에 불만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애플의 품질우위는 실질적이고 확고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점으로의 가장 많이 지적된 것은 ‘발열’이었으며 그 다음은 ‘입력부’, ‘외관’ 순이었다.

소비자평가전문 리서치기관 컨슈머인사이트(前 마케팅인사이트)가 2005년 이래 연 2회 실시해 온 이동통신 기획조사의 제21차 조사(2015년 4월 실시, 표본규모 4만461명)를 실시했다.

최근 6개월 내(2014년 10월~2015년 3월) 스마트폰을 구입한 소비자(3,468명)에게 외관, 화면, 입력부(터치/키패드) 등 총 12개 부문-118개 문항을 제시하고 경험한 문제점을 묻고 그 수를 셌다.

문제점의 수(건)가 적을수록 품질이 우수함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의 스마트폰 초기품질 문제점 수의 산업 평균은 6.8건이며 2011년 이후(10건 수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 경험·초기품질 문제점 수(건)(2011~2015년)

컨슈머인사이트의 이번 조사에 따르면 애플은 제시된 8차례의 조사 중 7차례에서 삼성과 LG 모두를 앞서며 1위를 차지했고 그 중 6차례에서는 국산 1위보다 1.0건 이상 적은 문제점 수를 보였다.

삼성과 LG는 한 차례(14차 조사)를 제외하고는 1.0건 보다 작은 차이로 2~3위 경쟁을 벌리고 있어 애플의 품질 우위가 실질적이고 확고한 것임을 알 수 있었다고 컨슈머인사이트는 설명했다.

이번 조사(21차)에서 애플(5.2건)은 사상 처음 5건대로 문제점 수를 끌어내렸으며 삼성(7.3건)과 LG(7.7건)를 2건 이상의 큰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과 LG의 스마트폰 초기품질은 해를 거듭할수록 나아지고 있으나 경쟁자 애플과 비교했을 때는 아직은 미흡한 수준이라는 것.

스마트폰의 초기품질 문제가 주로 어떤 것이고 주요 브랜드별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2015년도 상반기 결과를 중심으로 살펴본 결과 총 12개 부문 중 경험한 문제점 수가 많은 상위 3개 부문은 ‘발열’(1.25건)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입력부’(1.16건)와 ‘외관’(0.95건)의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구입 6개월 이내 구입자 전원이 3개 부문의 문제를 평균 1건씩 경험했음을 뜻한다. 자동차(전체 합쳐 2건 이하)와 비교하면 스마트폰의 초기품질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브랜드별로 보면 삼성은 ‘발열’(1.36건)과 ‘외관’(1.01건), LG는 ‘입력부’(1.36건)에서 상대적으로 문제점이 많았다.

▲ 문제경험한 주요 부문과 항목별 문제점 수(건)

문제점 경험 상황을 보면 발열은 게임이나 인터넷·애플리케이션 이용중에, 입력부 문제는 화면을 터치해도 ‘전혀 반응이 없거나’, ‘내가 원하는 부분이 선택되지 않음’이 가장 많이 언급됐고 외관과 관련한 문제점은 작은 충격에도 ‘긁히거나 스크래치가 발생’하거나 ‘쉽게 파손’되는 문제점이 가장 많이 지적됐다.

품질 수준을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경험 문제점 수를 모델별(사례수 60 이상만 제시)로 보고 구입자의 연령대도 분석했다. 비교대상인 14개 모델 중 보급형인 삼성의 ‘갤럭시 그랜드 맥스’(3.39건)가 탁월한 점수로 1위를 차지했고 애플의 아이폰6와 6플러스가 그 뒤를 이었다(각각 5.17건, 5.37건)

▲ 2015년 상반기 모델별 경험 문제점 수(건)

일반적으로 지적되는 초기품질 문제점의 수는 프리미엄폰을 쓰는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가장 많다. 이를 고려하면 20~30대의 비율이 70%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높은 프리미엄폰 아이폰6와 6플러스가 최상위권에 있다는 것은 예외적이다. 애플의 품질안정성이 탁월함을 보여주는 것.

반면 삼성의 그랜드 맥스, A7 등 중저가 보급형 단말기가 같은 회사의 프리미엄폰을 제치고 최상위권에 올랐다는 것도 이번 조사에서 흥미롭다. 이는 보급형 단말기를 쓰는 고연령층 소비자의 문제점 지적이 더 적다는 일반적 결과와 잘 들어 맞는다.

삼성의 갤럭시 S6와 엣지 그리고 LG의 G4와 같은 프리미엄 제품, 보급형인 삼성의 갤럭시 A8와 같은 최신 폰은 이번 조사에서 포함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추이를 보면 이들이 애플을 앞서는 성적을 거둘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는 것이 컨슈머인사이트의 분석이다.

컨슈머인사이트는 한국 시장에서 애플이 승승장구하는 데는 그 만한 이유가 있다며 제품이 훨씬 더 매력적일 뿐 아니라(아이폰 경쟁력 진단1. 막강한 애플의 제품만족도, 갤럭시 엣지에 한방 먹어) 결함과 문제점은 한층 적기에 국산폰이 품질 열세를 하루 빨리 극복하지 못 한다면 국내외 어디서도 아이폰의 질주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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