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스마트폰 경쟁 돌입과 더불어 부품 업체 양극화 현상

스마트폰이 시장 성숙으로 출하량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합리적인 가격대를 내세운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부품 업체 실적 개선이 어려워 지면서 하반기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정체상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 2015 모바일 시장 하반기 전망, 자료: 하나금융경영연구소

IDC에 따르면 2015년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3억3720만대라고 발표했다. 출하 대수 기준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상위 5개 업체는 삼성전자(7320만대, 21.7%), 애플(4750만대, 14.1%), 화웨이(2990만대, 8.9%), 샤오미(1790만대, 5.3%), 레노버(1620만대, 4.8%)였다.

▲ 상위 5개 기업 스마트폰 출하량과 시장점유율(단위: 100만 US달러), 자료: IDC

그러나 스마트폰 출하량은 분기 마다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1분기를 전년 동기 대비 비교했을 때 2013년 1분기 44.7%, 2014년 1분기 27.7%, 2015년 1분기 17.5% 로 성장률이 점차적으로 감소되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5년 하반기 산업별 전망’에 따르면 선진국에서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감소되고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중국에서 단말기 보조금이 축소됨에 따라 스마트폰 출하량 성장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출하량의 32%를 차지하는 중국은 휴대폰 가입자 12억명, 스마트폰·휴대폰 이용자 비중이 90%를 초과하면서 성장 여력이 축소되고 있다.

IDC 모바일 분야 연구원 앤서니 스캐셀러(Anthony Scarsella)는 “삼성과 애플 등이 선진국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활발히 선보이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전반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들어섬에 따라 제조업체들은 신흥국가를 대상으로 기능이 우수하면서 낮은 가격대의 경쟁력 있는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현지 업체들이 합리적인 가격대의 중저가 스마트폰을 발빠르게 출시하면서 빠르게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은 샤오미가 18%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2위와 4위에는 화웨이(16%)와 비보(10%)가 각각 이름을 올렸고 레노버, 쿨패드, ZTE 등 현지 업체의 점유율까지 합치면 무려 70%에 달한다.

반면 2013년까지 줄곧 중국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던 삼성전자는 점유율 9%를 기록했고 순위는 지난 분기 4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애플은 아이폰6 등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점유율 12%를 기록해 지난 분기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 중국업체 글로벌 시장 점유율(2015년 1분기), 자료: IDC

이에 따라 스마트폰 시장 선두 기업인 LG와 삼성은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 출시를 대폭 확대했다. 올해 1월 갤럭시 ‘중저가 3인방(갤럭시 A, E, J)’으로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한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갤럭시J5’, ‘갤럭시A8’, ‘갤럭시 폴더’ 등 중저가 스마트폰을 연달아 출시했다. LG전자는 최근 1년 사이에 중저가폰 11종을 내놓을 정도로 보급형 라인업 구축에 적극적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LG와 삼성은 보급형 휴대폰 확대로 평균판매가격이 하락했으나 지난해 2분기 이후 지속되던 감소 추이가 회복될 것이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 삼성, LG 영업이익률 추이 전망, 자료:삼성,LG IR 자료

반면, 중저가 제품 영역 확대와 수요 성장세 둔화로 인해 부품 업체 실적 개선은 어려운 상황이며 업체간 실적 양극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주요 59개 휴대폰 부품업체의 매출은 2013년 1분기 이후로  감소 중이며 일부 부품을 제외하고 터치패널 등 공급과잉 지속되는 부품들의 실적 부진으로 업체간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다.

예로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대비 성장했지만 부품사 영업이익률은 감소해 실적차이를 보여준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의 수요 둔화에 따라 중저가 제품 보급으로 인한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하반기 시장은 매출 성장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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