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스마트폰 이어 스마트워치서도 압도적 성장세 보여

스마트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던 삼성과 애플의 경쟁 판도가 뚜렷하게 갈렸다. 스마트시장의 대표 제품인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에서 삼성이 애플의 성장을 따라가지 못한 것.

이번 실적으로 경쟁 승패가 확실하게 갈라진 가운데 곧 스마트폰을 둘러싼 경쟁이 다시 펼쳐질 것으로 전망, 한창 열을 올리는 두 업체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IDC가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애플이 2분기 47만5000대를 출하하며 전년 대비 34.9%의 성장을 보인 반면 삼성이 전세계 스마트폰 공급 선두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2분기 73만2000대를 출하하며 전년 대비 –2.3%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삼성이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출하량을 보이며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이번에 새롭게 출시했던 갤럭시 S6와 S6엣지가 그간 삼성이 내보였던 시장의 수요와 속도를 유지하지 못한 것이다.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6는 호재로 작용했다. 애플은 첫 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높은 출하량을 보이며 특히 중국 시장에서 큰 호황을 누렸다.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도 이러한 희비는 그대로 이어졌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가 스마트워치 시장을 조사한 결과, 2015년 글로벌 스마트워치 공급업체 가운데 애플이 2분기 75.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업체로 부상했다. 삼성은 애플 다음으로 7.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이 애플보다 일찍이 스마트워치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성장·출하량에서부터 확실하게 뒤로 밀린 것.

라지브 나이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전세계 스마트워치의 대부분을 애플과 삼성이 차지한 상황이지만 삼성은 애플에 너무 뒤쳐져 있다”며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의 독주를 막으려면 빠른 시일 내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스마트워치를 출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두 업체 간 경쟁은 곧 다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갤노트5, 애플은 아이폰6S를 차기 스마트폰으로 내세우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최근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 애플까지 가세해 두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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