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이동 하향 안정화와 통신사 간의 경쟁 과열 축소로 마케팅비용 4.5% 감소

국내 통신3사 SKT, KT, LGU+의 올해 2분기 번호이동 규모가 최근 5년 대 최저를 기록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2015년 2분기 국내 이동통신 번호이동 규모는 1분기 대비 22%, 전년동기대비 28.6% 감소한 152만명을 기록해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통신사별로는 SKT가 9만4000명으로 가장 많이 감소했고 KT가 3만7000명, LGU+가 3000명 감소했다.

▲ 국내 번호이동 규모 추이, 자료: KTOA, KB투자증권.

업계에서는 이 같은 결과를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의 영향 때문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 시행에 들어간 단통법은 이동통신사의 단말기 지원금(보조금) 공시를 의무화해 이동통신사 간의 신규 가입자 쟁탈이 어려워졌다.

KB투자증권 정승규 연구원은 “4월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플래그쉽 스마트폰으로 각각 갤럭시S6와 G4를 출시했고 5월에는 통신 3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출시됐음에도 번호이동률이 하락했다”며 “국내 번호이동 시장이 향후에도 하향 안정화 추이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 통신 3사의 번호이동 실적 비교, 자료: KTOA, KB투자증권.

이처럼 이동통신 시장이 안정화에 들어서고 경쟁 과열이 자연스레 축소되면서 통신사업자의 마케팅 비용이 사업계획 내에서 안정적으로 지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2015년 번호이동 규모가 월평균 60만명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2015년 통신3사 합산 마케팅비용은 전년 대비 4.5% 감소해 8.4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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