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Fi 공유, 제스처, 원격 제어 명화 감상 가능

[테크월드=김경한 기자] 빛 바랜 사진을 담은 액자를 바라보며 추억을 그리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는 사진관에서 인화한 사진 한장이 소중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쉽게 찍어서 보관하고 언제든 꺼내볼 수 있게 되면서 사진의 소중함은 사라졌다. 그만큼 추억을 그리던 밤도 사라졌다. 

사라져가는 추억을 붙잡고 싶었던 걸까. 최근에는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사라져가는 아날로그 감성을 되살리기 위한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LP 음반을 감상할 수 있는 턴테이블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는가 하면, 캘리그라피(손글씨)를 배우는 서적이 인기를 얻고, 디지털 카메라에 밀렸던 폴라로이드 카메라의 판매고도 올라가고 있다. 후지필름은 지난해 상반기 인스탁스 즉석 카메라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넷기어가 삶의 소중한 순간을 생생히 되새길 수 있는 아날로그 감성의 ‘뮤럴(Meural) Wi-Fi 디지털 액자 MC315’를 출시했다. 이 디지털 액자는 언제 어디서나 휴대폰 사진을 즉시 업로드할 수 있으며, 가족과 친구를 초대해 공유할 수도 있다. 이번 리뷰에서는 넷기어의 뮤럴 Wi-Fi 디지털 액자 MC315를 통해 추억 속을 걷는 시간을 가져보자. 

 

아날로그 감성을 담은 외관

MC315의 박스 앞면에는 이 제품이 모바일 앱과 연동됨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그림이 배치됐다. 박스의 뒷면에는 뮤럴 모바일 앱, 스마트폰 앨범과의 동기화, 제스처, 주변 광 센서, 유명 그림·사진의 라이브러리, 공유 등의 주요 기능이 소개돼 있다. 

박스를 열어보면, ‘빠른 시작’ 가이드북이 케이스 윗면에 놓여있고, 모바일 앱 다운로드, 캔버스 연결, 앱 활용하기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고 있다. 

디지털 액자를 꺼내보면, 정면과 뒷면 프레임을 은은한 회색 계열로 구성한 것을 볼 수 있다. 옆면은 월넛 우드 그레인을 적용해 고풍스러운 맛을 살렸다. 

액자 뒷면에는 메탈 스탠드가 설치돼 있는데, 이것을 펼쳐보면 본체를 가로로든 세로로든 안정적으로 지지해준다. 벽면 마운트와 앵커, 나사가 있어 안정적으로 벽면 거치도 가능하다. 뒷면 좌측 상단엔 전원 버튼이, 하단엔 리셋 버튼과 전원 포트가 배치돼 있다. 콤팩트한 디자인의 전원 어댑터는 제품을 벽면이나 책상 어디에든 설치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케이블 길이(약 1.8m)를 갖추고 있다. 

제품 뒷면에 있는 메탈 스탠드는 단단히 고정돼 있어, 디지털 액자를 가로로든, 세로로든 안정적으로 지지해 준다

고품격으로 명화를 즐기는 법

MC315를 책상에 올려놓고 보면, 주변과 잘 어울리는 아날로그 감성으로 인테리어 포인트를 연출한다. 명화들의 살아 숨쉬는 붓 터치 질감을 체감할 수 있는 트루아트(True Art) 기술은 모든 각도에서 이미지를 실물처럼 생생하게 표현해 준다. 빛 반사와 눈부심을 방지하는 안티-글레어 매트 스크린(Anti-Glare Mette Screen) 기술은 색상을 왜곡시키지 않고 유기적으로 빛을 편향시켜 깨끗하고 선명한 그림을 감상할 수 있게 한다. 

40.8(가로) X 25.9(세로) X 2.24(두께)cm의 제품 크기와 16:9 비율의 15.6인치 IPS 디스플레이는 1920X1080픽셀의 풀(Full) HD 해상도를 제공해 유명 작가의 명화와 예술사진을 고품격으로 감상할 수 있게 해준다. 

PC 웹 브라우저 내 명화 라이브러리

넷기어는 이 제품을 가진 고객이라면 누구나 잭슨 폴록, 빈센트 반 고흐, 폴 고갱,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 60여 명 작가의 유명 작품 100점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매월 일정 금액을 지불하는 뮤럴 멤버십에 가입하면 3만 여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쉽고 편리한 세 가지 센서 기능

디지털 액자 내에는 자이로스코프 센서를 탑재해 액자 방향에 따라 재생 목록 내 가로와 세로 사진을 자동으로 선별해 표시해 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약간의 지연 현상이 발생하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주변 광 센서는 디지털 액자 주변의 조명 밝기에 따라 스크린 밝기를 최적으로 자동 조절해 주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눈의 편안함은 물론 작품 감상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주변 광 센서’를 통해 주변 조명 밝기에 따라 스크린 밝기가 최적으로 자동 조절된다 

디지털 액자 앞에서 상, 하, 좌, 우로 손을 움직여 액자를 조절할 수 있는 제스처 센서도 돋보인다. 손을 우측으로 다음 그림, 좌측으로 움직이면 이전 그림, 위로 올리면 작품 설명, 아래로 내리면 컨트롤 메뉴로 이동할 수 있다. 

 

“부모님께 손주 얼굴 보여드려요”

넷기어 뮤럴 Wi-Fi 디지털 액자 MC315가 기존 디지털 액자와 차별화된 점은 Wi-Fi를 통해 제품을 제어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기능은 모바일 앱과 PC 웹에서 모두 가능하다. 

모바일 앱 설치는 간단하다. 우선 뮤럴 디지털 액자 뒷면의 전원 버튼을 눌러 전원을 켠다. 그 다음 스마트폰에 ‘뮤럴 앱’을 설치하고 넷기어 회원아이디로 등록한 후 로그인한다(넷기어에 회원 가입을 한 번 하고 나면, 나이트호크, 오르비, 넷기어 인사이트, 뮤럴 등의 아이디를 통합해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이후 우측 하단에서 캔버스(Canvas)를 클릭한 후 ‘시작하기’를 누르고, Wi-Fi에서 뮤럴(meural) 디지털 액자를 선택하면 제품과 연동할 수 있다. 또는 디지털 액자의 첫 화면에서 QR 코드를 스캔해서 연동하는 방법도 있다. PC 웹은 뮤럴 디지털 액자 홈페이지 화면에서 연동할 수 있다. 

넷기어 뮤럴 모바일 앱 화면

뮤럴 모바일 앱을 살펴보자. 앱 하단의 ‘업로드’를 선택하면 스마트폰 내의 사진을 디지털 액자에 전송할 수 있다. 앨범을 동기화하면 사진을 업데이트할 때마다 자동으로 디지털 액자 화면이 변한다. ‘라이브러리’에서는 최근에 뮤럴 앱에 전송한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Canvas’에서는 제스처, 화면 밝기 조절 등 디지털 액자를 제어하는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만약 IT 기기에 익숙치 않은 부모님께 MC315를 선물했다면 앱을 통한 원격 제어로 가족 여행이나 손주 사진 등을 보내드려 부모님의 입가에 미소가 번지게 할 수도 있다. 

MC315은 나만의 재생 목록을 만들고 사람을 초대하면,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특별하고 소중한 순간을 공유할 수도 있다. 공유 멤버들은 언제 어디서나 서로의 사진을 업로드해 즉시 감상하는 것이 가능하다. 

움직이는 사진을 감상할 수 있는 모션 사진 지원은 또 하나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디지털 액자를 통해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손주의 재롱을 생생하게 보여줄 수도 있는 것이다. 최신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기기에서는 모션 포토와 GIF 캡쳐 기능을 통해, iOS 기반의 애플 기기에서는 라이브 포토 기능을 통해 움직이는 사진을 만들고 변환할 수 있다. 그 외 mp4와 mov 등의 포맷도 지원하기 때문에 웬만한 동영상은 디지털 액자에서 재생이 가능하다. 

혹자는 ‘인간은 추억을 먹고 사는 존재’라고 표현했다. 나만의, 혹은 가족 모두의 소중한 추억을 담은 디지털 액자를 통해 사라져 가는 아날로그 감성을 되살리고 세련된 홈스타일링을 연출해 보는 건 어떨까. 

회원가입 후 이용바랍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와 관련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