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지 컴퓨팅을 위한 COM-HPC와 러기드 포그 컴퓨터의 요건

[테크월드=선연수 기자] 임베디드·엣지 컴퓨팅 분야는 올 한 해 어땠을까? 2004년 창립해 독일 데겐도르프(Deggendorf)에 본사를 둔 콩가텍(Congatec)은 팹리스 기업으로, 올해 여러 공급 네트워크를 활용함으로써 다른 임베디드 컴퓨팅 공급 업체 대비 코로나19의 타격을 적게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주로 산업 자동화, 의료 기술, 수송, 전자 통신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는 고성능 컴퓨터 모듈을 생산하는 콩가텍의 제이슨 칼슨(Jason Carlson) CEO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엣지·포그 컴퓨팅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콩가텍 제이슨 칼슨 CEO

 

Q. 2020년은 코로나19로 다사다난했다. 콩가텍은 한 해를 어떻게 보냈나?

작년은 사적으로도 일적으로도 모두에게 힘든 한 해였다. 콩가텍은 코로나19 이전에도 쓰나미, 지진과 같은 다양한 재난에 대한 대책들을 준비해왔다. 주로 정해진 기간 내 충분한 공급량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대체 가능한 2차 공급원을 확보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팹리스 기업으로서 위기 상황에서도 생산을 비교적 유연하게 조절하기 좋은 상황에 있고, 이를 위해 수년간 노하우를 구축해왔다. 그 결과 대규모 중앙 집중식 제조 시설에 공급 가용성을 의지하는 다른 임베디드 컴퓨팅 공급 업체 대비 타격이 적었다.

콩가텍의 임베디드와 엣지 컴퓨팅 플랫폼이 성장할 기회는 주로 엣지 서버 사업에서 찾을 수 있다. 콩가텍이 제공하는 엣지 플랫폼에는 실시간 하이퍼바이저(Hypervisor)와 같은 기술이 집적돼, 산업용 시장과 IIoT(Industrial Internet of Things, 산업용 사물인터넷) 연결 장치와 밀접한 고객에게 적합하다. 또한, 콩가텍이 제공하는 모듈식 컴퓨터는 공급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더욱 유리한 선택지로 작용하며, 표준화된 모듈식 컴퓨터는 호환성이 우수해 OEM 업체의 거래선 다변화 전략에 도움을 준다.

 

Q. 콩가텍의 신규 투자 상황이 궁금하다.

DBAG(Deutsche Beteiligungs AG)가 콩가텍의 신규 투자자로 나섰다. 직원을 비롯해 주력 분야나 제품은 그대로 유지된다. 달라지는 점은 회사가 사업적으로 더 성장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DBAG 그룹에 속한 회사는 각기 독자적으로 운영될 것이다. 콩가텍의 역량을 강화할 업체가 있다면 기꺼이 협력할 것이다.

 

Q. 콩가텍의 신규 COM-HPC 표준은 엣지 컴퓨팅 부문에서 어떤 장점을 가지는가?

지금까지는 COM-익스프레스(COM-Express)가 타입7 핀 배치도를 통해 HPEC을 지원하는 개방 모듈식 서버의 유일한 표준이었다. 엣지 애플리케이션은 더 높은 성능을 요구했고, 이에 새로운 COM-HPC(Computer-On-Module for High Performance Computing) 사양은 개방형 COM-HPC 기준으로서 요구 사항을 충족한다.

데이터의 양이 증가함에 따라 대역폭의 수요가 덩달아 증가하게 되면서 더 많은 I/O(입출력장치)가 요구된다. 신규 표준은 2배가량의 I/O와 대역폭 성능을 제공해 PCI Gen 5(젠 5)와 향후 만족해야 할 요건을 지원하기에도 충분하다.

COM-HPC의 서버 모듈은 65 PCle Gen 4.0(젠 4.0)에서 5.0 레인과 더불어 전반적인 대역폭을 8배 늘렸다. 네트워크 용량은 팩터 4에서 8×25Gb 이더넷으로 대폭 향상된다. 신규 모듈식 서버는 최대 300와트(W)의 전력 소비를 지원하며, 단일 프로세서 보드용으로 디자인된 인텔(Intel) 제온(Xeon)과 AMD 에픽(EPYC) 서버 프로세서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무선 기술, 스마트비전, 상황 인식, 심화학습에 기반한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의 대용량 병렬 처리를 위해, 같은 폼 팩터에 FPGA나 GPGPU를 적용할 수도 있다.

솔루션은 업체가 엣지 서버 기기를 원격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된다. 이로써 IT와 OT가 엣지상에서 연결되고 임베디드 컴퓨터 기술은 필수적인 아이템이 된다.

 

콩가텍의 COM-HPC

 

Q. 신규 솔루션에 인텔 11세대 프로세서를 채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OEM은 최첨단 임베디드 서버 기술에서 Arm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에 이르기까지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구현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모든 기술을, 임베디드 컴퓨터 판매자가 제공하기를 원한다.

이에 11세대를 출시한 인텔 코어 테크놀로지를 지원하는 것은 대중성을 고려한 타당한 선택이다. 저전력 고밀도 타이거 레이크(Tiger Lake) SoC에 기반해, 신규 모듈은 이전 대비 향상된 CPU 성능, 약 3배 향상된 GPU 성능, 최첨단 PCle Gen 4(젠 4)와 USB4를 지원한다.

AMD 라이젠 임베디드 V2000(Ryzen Embedded V2000) 시리즈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옵션도 구비돼 있다. 콩가텍은 고객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Q. 현재 엣지 컴퓨팅 시장 현황은 어떤가?

엣지 컴퓨팅과 엣지 기기에 필요한 데이터 처리 능력은 실시간, 안전성, 가동 효율성 등에 대한 요구가 까다로워지면서 계속 성장할 것이다. 이로 인해 새로운 기술 구조가 개발되고 신제품은 더욱 정교해질 것이다. 이는 콩가텍에도 시장을 확대할 기회를 열어준다.

엣지 기기는 물론 러기드 포그 컴퓨터(Rugged fog computer) 시장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러기드 포그 컴퓨터는 다양한 산업과 주요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되고 있으며, 네트워크 컴퓨팅과 통신 피라미드에서 엣지 기기보다 윗 단계에 위치한다. 이는 주요 네트워크 기반 시설에서 요구되는 상당히 안정적인 클라우드 서버 성능을 제공한다.

 

Q. 러기드 컴퓨터의 주요 요건은 무엇인가? 실제 사용 사례도 궁금하다.

소형 엣지 데이터센터, 실시간 클라우드, 포그 서버에 사용되는 러기드 컴퓨터 기술은 미국 냉난방 공조 협회(ASHRAE)의 기술 위원회(TC) 9.9가 최근 승인한 모든 기술을 활용하길 요구된다.

러기드 컴퓨터는 혹독한 기온, 높은 습도, 먼지 등의 열악한 환경을 잘 견딜 수 있어야 한다. 충격과 진동에 잘 버텨야 하고 전자파 적합성과 온도 견고성 또한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데이터센터 하우징(Housing)뿐만 아니라 내부 보드와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자리해야 한다. 전화기 셀 크기의 하우징에 냉각 장치가 완비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런 예방 조치가 없어도 문제 상황을 견딜 수 있는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는 산업 4.0(Industry 4.0), lloT 컴퓨팅에서 이상을 감지하고 실시간으로 추적하기 위한, 예측 AI 기술이 적용된 포그 노드 네트워크를 사용한 지능형 영상 분석에 사용된다. 수직 산업(Vertical industry)에서는 유틸리티, 산업 제조, 로봇·제어, 운송·물류, 스마트시티, 가정용, 빌딩용, 헬스케어, 농업, 소매업, 러기드 산업용 웨어러블, 데이터센터 등의 활용 분야가 있다.

실시간 포그 컴퓨팅 기술에서 해결돼야 할 과제는 포그 서비스와 엣지 장치가 시간 감지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되는 최상의 설정값을 찾는 것이다. 엣지에서는 매우 다양한 임무가 수행된다. OEM과 최종 사용자들은 상당히 개별적인 컴퓨팅 역량을 요구하고 있다. 콩가텍은 모듈식 솔루션을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모든 단계에서 고객의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단일 소스에서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한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다.

 

 

Q. 애플리케이션의 가상현실화(Virtualization)를 이루고자 하는 이유는?

표준 실시간 계산, 통신, 제어 외에도 포그는 종종 단말 장치와 주요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에서 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에 대한 데이터를 계산한다. 이런 애플리케이션은 제약 회사나 보건소에서 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에 최대한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최적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VR과 AR은 불필요한 출장을 피하고 인터넷 학습을 지원함으로써 그 효용성을 입증하는 중이다. 이런 응용 프로그램은 열악한 환경에서 실시간 성능이 요구될 때마다 러기드 포그 컴퓨터에서 실행된다.

 

Q. 콩가텍의 사업 부문에서 엣지 컴퓨터와 포그 컴퓨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해당 비율을 인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개인적인 관점에서 볼 때 엣지와 포그 컴퓨터는 비슷하다. 이보다 중요한 건 클라우드 컴퓨팅과 포그 컴퓨팅의 관계다. 현재 클라우드 컴퓨터는 엣지에서 포그 컴퓨터로 전환되고 있다. 어떤 이들은 이 시스템이 엣지에 더 가까움을 강조하기 위해 미스트 컴퓨팅(Mist computing)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이 시스템을 무엇이라 부르든 대역폭, 에너지 효율성, 포그와 엣지 컴퓨터에 요구되는 실시간 로컬 처리 전력이 높아질수록 엣지 시스템으로의 전환 추세가 이어질 것이다.

 

제이슨 칼슨 CEO는 “내년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한국과의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Q. 콩가텍만의 차별화된 전략이 있는가?

하드웨어 단계에서의 모듈성은 콩가텍의 오랜 강점이다. 콩가텍 하이퍼바이저 소프트웨어는 실시간 가상 머신용으로, 소프트웨어 단계에서 제공되는 포그 서버 플랫폼을 보완해 추가적인 OEM 개발과 고도로 개별화된 견고한 포그 설계 기반을 마련한다.

앞으로 콩가텍은 ▲비전 ▲AI ▲VR ▲AR ▲빅데이터 분석 ▲전용 엣지 컴퓨팅 서비스(취약점에 대해 IoT 게이트웨이와 보안 기능이 제공되는 포그 서버의 가상 머신 구성에 존재하는) ▲공격·이상 감지·암호화 기능(높은 보안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되는 FIPS 140-2 레벨 3 혹은 BSI Common Criteria EAL5 표준이 인증된) 등에 있어 파트너 업체와 협력해 제품을 확장해 나갈 것이다.

 

Q. 2021년 콩가텍의 계획은 무엇인가?

작년은 힘든 시기였지만 나름의 성취도 있었고 잘 버텼다는 사실만으로도 자랑스럽다. 앞으로 콩가텍은 전체 엣지 컴퓨팅 시장보다도 더 빠르게 성장하길 원한다. 유연성, 고객 중심화, 콩가텍의 자체적인 역량에 많이 투자함으로써, 작업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여기에는 한국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것이 포함된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서버 클래스 COM-HPC 모듈을 기대해 달라. 목표한 바를 이뤄나가기 위해 재난 상황이 더 지속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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