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조명의 기자]

국토교통부 구리시 지반침하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이하 구리시 지하조사위)는 지난  8월 26일 발생한 구리시 지반침하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구리시 지반침하 전경 

구리시 지하조사위는 터널·토질·수리·법률 등 분야별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됐으며, 공정한 사고조사 활동을 위해 독립적으로 운영됐다. 

또한 조사결과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당초 조사기간 2개월을 4개월로 연장해 지반조사, 매설관로 CCTV조사, 터널의 안정성 해석 등을 수행하고,11차례 본회의를 개최해 논의했다.

구리시 지하조사위는 현장조사, 관계자 청문을 통해 사고 당시 직경 16m, 깊이 21m 규모의 대형 땅꺼짐이 발생했고, 상수도관이 파열돼 다량의 용수가 흘러나왔던 상황을 고려해, 노후 상수도관의 영향과 사고지점 하부 별내선 복선전철 터널공사의 영향 등 2가지 측면에서 사고원인을 검토했다. 

상수도관 영향을 조사한 결과, 땅꺼짐이 발생되고 약 5분 정도 경과 후 상수도관이 파손되면서 누수된 것으로 확인돼 상수도관 파손은 땅꺼짐 원인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사고현장 내 오수관 2개소, 우수관 2개소에 대한 CCTV 조사결과, 중대한 결함은 없어 오·우수관 노후로 인한 영향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사고 인근 별내선 터널공사의 영향을 검토한 결과, 시공사가 취약지반 확인 등 시공상 위험성을 에측할 수 있었음에도 지반보강 대책 등의 적절한 조치를 실시하지 않는 등 시공관리가 일부 미흡해 땅꺼짐이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시공사는 시공단계에서 타사의 지반조사, 굴착면 전방의 지반조건을 확인하기 위한 선진 수평시추조사를 통해 사고위치 배후면에서 취약지반 존재를 확인했음에도 적절한조치가 없었고, 8월 13일 사고위치 후방 12m 지점을 굴착할 때, 평상 시보다 과도한 유출수가 터널 내부로 유입되는 등 전조현상이 있었음에도 차수그라우팅 등 국부적인 조치만을 취하고, 사고위치 굴착면의 전반에 대한 추가 지반조사와 보강도 없이 기존 설계대로 굴착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리시 지하조사위조사위는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지반조사 강화와 다양한 지반정보 활용, 전문기술자 상시 배치, 외부전문가 자문, 자동계측 시스템 적용 등을 제안했다.

이상주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이번 구리시 지반침하는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가 운영된 첫 사례로, 위원회가 제안한 재발방지방안을 현장에 적극 반영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지하공간을 조성하고 유사한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분석된 조사결과와 재발방지방안을 정리한 최종 보고서는 국토부 누리집과 국토안전관리원에서 운영하는 지하안전정보시스템을 통해 공개된다. 

회원가입 후 이용바랍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와 관련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