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조명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하 연구원)과 함께 조사한 2020년 문화·여가 관련 2가지 국가승인 통계(국민여가활동조사,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0년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민들의 문화·여가활동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국민의 2020년(’19.8.1~’20.7.31) 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평일 3.7시간, 휴일 5.6시간(주평균 29.7시간)으로 전년 대비 각각 0.2시간(12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여가 비용은 전년과 동일한 15만 6000원이었다. 이는 국민들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여가 비용(20만 3000원)보다는 월평균 4만 7000원 적은 금액이다.

유형별(8개)로 살펴보면 가장 많이 참여한 여가활동은 ‘휴식활동’(90.5%), ‘취미오락활동’(84.7%), ‘사회·기타 활동’(61.2%), ‘스포츠 참여 활동’(28.8%) 순으로 나타났으며 ‘스포츠 참여 활동’은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세부 여가활동(88개)으로는 ‘텔레비전 시청’(67.6%)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이는 매년 감소하는 추세이다. ‘산책·걷기’가 2019년 4위(32.1%)에서 2020년 2위(41.3%)로 상승했고, ‘모바일 콘텐츠, 동영상, 다시보기(VOD) 시청’도 2019년 7위(20.8%)에서 2020년 5위(32.6%)로 증가했다. 또한 가장 만족한 여가활동은 ‘산책·걷기’로 전년 대비 5.6%포인트 증가한 23.5%로 조사됐다.

혼자서 하는 여가활동은 2019년 54.3%에서 2020년 60.0%로 증가했고 가족이나 친구 등과 함께하는 비율은 2019년 45.7%에서 2020년 40.0%로 감소했다. 혼자서 가장 많이 하는 여가활동으로는 ‘텔레비전 시청’(27.5%)’, ‘인터넷 검색/1인 미디어 제작/누리소통망(SNS)’(14.6%), ‘모바일 콘텐츠, 동영상, 다시보기(VOD) 시청’(10.8%) 등의 순서로 나타났으며, 가족이나 친구 등과 하는 여가활동은 주로 ‘텔레비전 시청’(52.8%)’, ‘산책·걷기’(6.7%)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이 많이 이용한 여가 공간으로는 ‘식당’(38.0%), ‘아파트 내(집주변)공터’(28.8%), ‘카페’(25.6%), ‘생활권 공원’(24.6%) 순으로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생활권 내 공간으로 나타났다. 
 
이용하고 싶은 여가 공간에 대한 조사에서도 ‘식당’(19.8%), ‘카페’(16.1), ‘산’(16.1%), ‘생활권 공원’(14.1%) 등 생활권 내 공간의 비율이 증가했다. ‘삼림욕장’, ‘역사/문화유적지’, ‘캠핑장’, ‘공연장’은 실제 이용한 여가 공간 상위 10개에는 없었으나 이용하기를 희망하는 공간에는 포함됐다.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 결과, 문화시설 이용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국민들은 도서관, 박물관, 전시관 순으로 많이 이용했으며, 공연장과 생활문화센터 이용은 크게 감소했다. 가장 많은 국민들이 이용하기를 희망하는 문화시설은 공연장이었으며 그 다음은 도서관, 박물관 순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여가생활 만족도는 52.5%로 2019년보다 4.0%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의 여가생활 만족도가 63.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50대가 48.3%로 가장 낮았다. 여가활동 불만족 이유는 시간 부족과 경제적 부담이 가장 높았으며, 특히 경제적 부담은 2019년 28.9%에서 2020년 31.4%로 증가했다. 또한 대도시(57.2%)와 읍면지역(44.7%)의 지역별 격차가 2019년 7%포인트에서 2020년 12.5%포인트로 5.5%포인트 증가했다.

국민들의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은 60.5%로 전년 대비 21.3%포인트 감소했으며 문화예술행사 관람횟수도 3.1회로 전년 대비 3.2회 감소해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문화예술 관련 1인당 월평균 지출금액은 2만 998원으로 전년 대비 1572원 증가했으며 영화와 문학, 대중음악 부문에서 지출이 높고, 그 금액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한편, 지난 1년간 매체를 이용한 문화예술행사 관람횟수는 약 25.6회로 전년 대비 2.6회 증가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이용 관람 경험 역시 38.8%로 전년 대비 11.4%포인트 증가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이용 관람 경험은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으며 특히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문화예술행사 참여는 주로 가족, 친구 등과 함께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2019년 87.7%에서 20년 79.0%로 감소했다. 반면 혼자 하는 경우는 21.0%로 전년 대비 8.7%포인트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가구소득별 조사에서는 전년 대비 모든 가구의 관람률이 감소했으며 저소득 가구의 경우 관람률의 감소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최고 소득(600만 원 이상)과 최저 소득(100만 원 미만)의 문화예술관람률 격차는 2016년 58.6%포인트, 2018년 49.4%포인트, 2019년 40.8%포인트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2020년에는 50.6%로 다시 증가했다.
 
지역 규모별로 살펴보면 읍‧면지역의 문화예술 관람률(46.5%)이 도시지역(63.5%)보다 낮으며,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대도시와 읍면 지역의 문화예술 관람률 격차는 2016년 15.5%, 2018년 13.5%, 2019년 12.7%로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는데 2020년에는 17.0%로 격차가 다시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모든 연령대에서 전년 대비 관람률이 감소했으며 특히 50대 이후 문화예술행사 관람률 하락 폭이 더욱 크고 20대와 70세 이상 간 연령별 관람률 격차가 2019년 47.5%에서 2020년 63.8%로 2019년 대비 16.3%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2020년 국민들은 집 근처 동네에서 할 수 있는 여가활동(산책, 걷기)을 많이 늘렸고, 식당·카페·공원 등 생활권 내 여가공간을 더욱 많이 이용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득이 적을수록, 읍면지역일수록, 연령이 높을수록 문화활동이 크게 감소해 코로나19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 나타난 국민의 문화여가생활의 변화에 대응해 생활문화센터(2019년 46개소→2020년 153개소→2021년 204개소), 공공도서관 건립(2019년 123개소→2020년 190개소->2021년 160개소) 지원을 확대해 일상에서 여가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확충한다.
 
또한 2021년에는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 지원 금액을 10만 원으로 1만 원 인상하고, 지원 인원도 2020년 171만 명에서 177만 명으로 확대한다. 특히 수급 요건에 변동이 없는 기존 수혜자의 경우 별도 신청 없이 통합문화이용권을 기존에 이용하는 카드에 충전해 주는 자동 재충전을 처음으로 실시한다. 
 
문체부는 문화여가활동이 개인화되고 비대면화되는 추세에 발맞춰 2018년 134개였던 통합문화이용권 온라인 가맹점 수를 2020년 11월 기준 756개로 확대했다. 인터넷 이용 등이 곤란한 농산어촌 고령층에게는 전화결제 상품 안내지를 배포하고 전화 문화활동을 지원하는 등 맞춤형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2021년에도 온라인 가맹점을 지속 확대하고, 전화 문화활동과 문화꾸러미 지원 등 맞춤형 서비스도 더욱 확대해 통합문화이용권에 대한 국민 체감을 높일 예정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코로나19 시대, 일상 속에서 국민의 문화여가 활동이 다양하게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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