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방제일 기자] 바야흐로 ‘뉴스레터’ 전성시대다. 국내에는 시사(뉴닉), 해외 비즈니스(커피팟), 기초 경제(어피티) 등 다양한 분야의 뉴스레터가 존재하지만, 정작 국내외 비즈니스 동향을 포괄적으로 전하는 뉴스레터는 없는 상황이었다. 최근 취업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젊은 세대를 위한 비즈니스 뉴스레터를 만들고자 뛰어든 이들이 있다. 바로 서울대학교 창업팀 <바이트>(대표 김태헌)다. ‘MZ세대를 위한 비즈니스 뉴스레터’를 표방한 바이트의 뉴스레터 DAILY_BYTE는 젊은 주식 투자자부터 취업 준비생, 사회 초년생들을 위한 비즈니스 소식을 전하며 2개월 새 구독자 수가 10배 가까이 늘었다.

데일리 바이트는 매일 아침 비즈니스 관련 이슈를 가장 쉽게 해설해주는 이메일 기반 뉴스레터 서비스다. 혼자서도 경제 및 산업계 동향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하여 20~30대들이 비즈니스 세계와 보다 잘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데일리 바이트가 다루는 주제는 IT 업계 트렌드부터 테크 용어, 주식시장 이슈, M&A 동향까지 다양하다. 자본이 모이고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는 모든 영역에 주목하며 '비즈니스 세상의 변화'를 담아내는 걸 목표로 한다.

데일리 바이트의 인기몰이 요인은 △어려운 경제/경영 용어를 친절하게 설명해주며 △관련된 비즈니스 이슈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전달한다는 점이다. 매일 핵심 키워드를 선정하여 관련된 뉴스를 묶어서 흐름을 짚어보는 '뉴스 한입' 콘텐츠와, 뉴스 기사에 자주 등장하지만 어려운 개념을 선정해 해설하는 '상식 한입' 콘텐츠가 중심이다. 구독자들이 핀테크 시장 동향, 선물옵션의 개념 등 자신의 관심사와 궁금증을 제보하면 이를 반영해 콘텐츠를 만드는 것도 또 다른 인기요인이다.

더 나아가 바이트는 구독자와 소통하기 위해 다양한 SNS 채널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매일 2회 핵심적인 비즈니스 뉴스만 선별해 5~6줄 분량으로 요약해 전달한다. 구독자는 매일 아침 메일함에 발송되는 뉴스레터 외에도 카카오톡과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바이트가 선별해 제공하는 핵심 비즈니스 소식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다.

바이트는 김태헌 대표 (서울대 경영학부)와 서울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 6명이 함께 만들어나간다. 이들은 MZ세대를 위한 비즈니스 미디어가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해 데일리 바이트를 만들었다. 새로운 비즈니스 뉴스가 쏟아지지만 국내외 이슈를 통합적으로 정리해주는 매체가 부족하고, 대학 재학 중이거나 대학을 갓 졸업한 사회 초년생들이 비즈니스 관련 뉴스를 이해하기도 어렵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의 비즈니스 뉴스레터 모닝브루(Morning Brew)가 대학생들의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시작해 200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한 것과 같은 성공사례를 국내에서 만드는 것이 목표다. 바이트는 단순히 뉴스레터 콘텐츠 제작자가 되는 것을 넘어, 새로운 뉴스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뉴스를 선별해 자신의 인사이트와 함께 공유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바이트의 대담한 도전이 과연 포털 중심의 국내 뉴스 생태계를 변화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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