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Fi6, AiMesh, 트라이 밴드 기반 하이엔드급 공유기
[테크월드=김경한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19년 7월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가구 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가구의 비율은 99.7%론 나타났다. 인터넷의 접속률이 높아지면서 공유기는 이제 거의 모든 가정에서 필수품이 됐다.
더군다나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문화가 급증하면서 온라인 기반 생활방식이 주목받는 중이다. 이에 온라인 강의의 활성화를 비롯해 OTT 시청의 증가, 각종 IoT 기기의 등장, 닌텐도 스위치와 같은 콘솔게임의 고사양화 등으로 고사양 공유기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ASUS ZenWiFi XT8(이하 XT8)은 Wi-Fi6 지원뿐 아니라, 폭넓은 무선영역을 제공하는 트라이밴드(Tri-Band), 커버리지 영역을 넓힌 AiMesh로 언택트 시대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음영지역 없이 다중접속 가능한 하이엔드급 공유기
XT8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도 Wi-Fi6 지원, AiMesh, 트라이 밴드, 2.5G WAN 지원일 것이다. 특히 시장에 나온 하이엔드급 공유기 중에 2.5G WAN을 지원하는 제품은 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Wi-Fi6(802.11ax)를 지원하는 XT8은 다수의 디바이스를 동시 접속할 수 있다. OFDMA(Orthogonal Frequency Division Multiple Access) 기술이 적용됐기에 동시 접속 능력이 향상될 수 있었다. OFDMA는 시간 영역과 주파수 영역을 직교 방식으로 결합한 블록을 여러 단말기에 할당한 후, 이 단말기가 기지국과 데이터를 동시에 송수신할 수 있도록 하는 다중 접속 방식이다. XT8의 Wi-Fi6 최대 속도는 4.8Gbps이며, Wi-Fi5 적용 시에도 최대 단일 링크 속도가 4.3Gbps에 이른다. 따라서 최신 고사양 콘솔게임이나 다수의 IoT 기기, 고화질의 OTT를 지연 없이 작동하고 싶다면 Wi-Fi6를 활용해야 한다.
XT8은 AiMesh 기능을 통해 510㎡(약 155평) 면적의 방 6개 공간을 커버할 수 있다. AiMesh는 다수의 공유기로 동일한 무선망을 구축해 특정 장소에서 최적의 신호를 전송하는 공유기와 자동으로 연결되는 기능이다. AiMesh로 연결된 네트워크는 하나의 거대한 Wi-Fi 망을 형성하는 셈이다. 본지는 실제로 12m 이상 떨어진 벽면 2개를 사이에 둔 공간에 XT8 두 대를 설치하고 Wi-Fi 연결 여부를 확인했다. 우선 XT8을 하나만 설치하고 12m 거리에서 스마트폰을 켰을 때는 안테나 표시가 하나도 잡히지 않았다. 그런데 같은 장소에 XT8 공유기를 한 대 더 설치하고 나니 스마트폰에서 안테나 표시가 가득 찬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트라이 밴드 또한 XT8의 빼놓을 수 없는 강점 중 하나다. 2.5GHz 1개와 5GHz 2개의 대역을 포함하고 있어 공유기에 여러 대의 기기가 접속된 상태에서도 안정적으로 무선 인터넷을 연결할 수 있다.
내장 안테나로 인테리어 효과 극대화
XT8은 송수신 안테나를 내장해 깔끔한 외관으로 디자인 요소도 놓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블랙과 화이트 컬러로 구성한 공유기의 외형은 거실이나 카페와 같이 노출된 공간에 설치해도 이질적이지 않고 깔끔한 인테리어 효과를 낸다. 다층 주택 환경을 고려한 안테나 설계는 폭넓은 송수신 영역을 제공하며 Wi-Fi 신호 강도를 최적화한다.
빗살무늬가 돋보이는 상단은 유광으로 처리해 세련된 느낌을 더하며, 양측 면은 통풍구를 활용해 발열을 해소했다.
뒷면 하단에 위치한 포트에는 전원 포트(DCIN) 1개, 전원 스위치(Power) 1개, 출력 LAN 포트 3개, 2.5G/1G WAN 1개, USB 3.0 포트 1개 등 다양한 인터넷 회선을 지원한다. WAN은 최대 2.5Gbps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8K 스트리밍 영상을 무리 없이 전송할 수 있다. 일반적인 하이엔드급 공유기가 출력 LAN을 한 개 정도만 제공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상당한 이점임을 확인할 수 있다. 단, 전원 케이인블 단자가 ㄱ자로 돼있어 전원 연결 시 케이블이 케이블이 꺾일 수 있는 단점이 있다.
간편한 앱 설치 통한 자녀보호 기능
기본적으로 ASUS 공유기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설치해서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ASUS Router’를 검색·설치한 후, 순서대로 진행하면 된다. 본지에서 진행해본 바로는 앱을 설치한 스마트기기를 공유기와 1m 이내에 위치해 있어야 장치 설정을 이어갈 수 있었다. 물론 설치 후에는 Wi-Fi를 통해 그 이상의 거리에서도 장치 관리가 가능했다. 장치 설정 시에는 주의할 점이 있는데, 장치를 적용하는 마무리 단계에서 ‘ZenWiFi AX’를 선택하고 나면, 공유기 적용 여부에 대한 표시가 뜨지 않는다는 것이다. 수 초를 기다린 후 공유기가 적용됐다 싶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된다.
모바일 앱을 실행하고 나면, ‘가족 구성원’ 탭을 통해 자녀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그룹으로 묶어 인터넷 또는 성인 콘텐츠 액세스를 제한할 수 있다. ‘보안 통찰’ 탭에서는 Ai프로텍션(AiProtection)을 활성화해 랜섬웨어나 트로이목마와 같은 외부 악성 공격으로부터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들을 보호할 수 있다. Ai프로텍션은 수십만 원에 판매되는 유료 보안 소프트웨어인데, 트렌드 마이크로(Trend Micro)가 평생 무료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XT8만의 보안 차별성을 엿볼 수 있다.
홈 화면에서는 게임, 미디어 스트리밍, Work-From-Home(재택근무), Learn-From-Home(온라인수업), 웹서핑, 파일 전송 등 활용하고 싶은 애플리케이션의 ‘우선순위’를 지정할 수 있다.
본지는 사무실에 XT8 공유기 설치 후 속도측정을 해봤다. 단, 100Mbps 인터넷망을 사용 중인 점을 고려해 주길 바란다. 벤치비(BenchBee)로 속도측정을 해본 결과, 다운로드 93.9Mbps, 업로드 97.8Mbps, Ping 14.1ms로 안정적인 속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리뷰를 통해 XT8는 강력한 연결성과 넓은 커버리지, 낮은 지연, 거기에 더해 보안성까지 갖춘 하이엔드급 공유기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XT8을 공식 유통하는 이엠텍아이엔씨는 고객지원센터를 통해 기술 지원과 무상 3년의 품질 보증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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