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1.79%p↓

[테크월드=이혜진 기자]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도 모바일 웹 트래픽(인터넷 이용량)이 4분기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에 접속하는 방법이 ‘웹’에서 ‘앱’으로 넘어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아일랜드의 시장조사 업체인 스탯카운터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전 세계 모바일 웹 사이트 트래픽 비율이 지난해 4분기(10~12월)부터 올해 3분기(7~9월)까지 꾸준히 줄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지난해 4분기 52.6%에서 올해 1분기(1~3월) 51.92%, 2분기(4~6월) 51.53%, 3분기 50.81%로 감소했다. 지난 1년간 약 1.79%p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로 모바일 관련 기기를 사용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익스플로러, 크롬 등 ‘웹’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사람보다 유튜브와 같은 ‘앱’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앞서 미국 IT 매체 와이어드의 앤더슨 편집장은 ‘웹은 죽었다’는 제목의 커버스토리 기사에서 인터넷자료분석협력협회(CAIDA)의 자료를 인용해 웹 트래픽은 2000년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일시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미 지난 2010년부터 뉴욕타임스(NYT)와 같은 유력 언론사의 홈페이지에 접속할 때 ‘www’로 시작하는 주소를 치고 들어가는 사람들보단 앱에서 바로 접속하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   

또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와 모바일 게임 등 대부분의 인터넷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트래픽이 웹보다 앱을 통해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도 넷플릭스, 웨이브와 같은 앱에 접속해 이용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웹에서 앱으로 트래픽 발생이 옮겨가는 추세는 사물지능통신(M2M∙Machine to Machine) 시장의 성장을 촉진시킬 것으로 보인다. M2M은 개별적으로 작동하고 있던 기기나 장치를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기술을 뜻한다.

미국 IT 업체 시스코는 지난 3월 발간한 연례 보고서에서 모바일 M2M 시장이 지난 2018년부터 오는 2023년까지 연 평균 30%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스코는 전기 사용량 측정, 영상 감시, 원격 의료 모니터링, 자산 추적과 같은 M2M 관련 앱의 보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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