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조명의 기자]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진행되는 아동학대 예방 기념 주간(11.19~11.25)을 맞이해, 11월 19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제14회 아동학대예방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상황을 고려해 좌석 띄어 앉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됐으며, 보건복지부 동영상 계정을 통해 생중계됐다.

국선변호사, 경찰, 아동보호전문기관 현장조사팀장 등 아동학대 예방 유공자로 선정된 99명 중 10명이 현장에 직접 초대를 받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날 참석하지 못한 유공자들 중 4명은 영상을 통해 소감을 전했고, 김민석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 김창룡 경찰청장이 영상을 통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세종경찰서 경위가 직접 작사․작곡하고, 그 자녀(초등 4년)가 직접 부른 ‘물고기 코이의 세상’ 영상이 소개돼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영상은 주변 환경과 생각의 크기만큼 아동의 꿈의 크기도 커질 수 있기에 아동을 훈육의 대상으로 보지 말고 따뜻한 시선과 사랑으로 안아줄 것을 강조했다.

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은 아동학대 예방기념주간을 계기로, 한국편의점산업협회, 실시간 재생 서비스 기업 ‘왓챠(WATCHA)’와 협업을 통해 아동학대 예방 홍보를 전개하기로 했다. 

5개 편의점(GS25, CU,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씨스페이스)에서는 ‘훈육을 위한 체벌이 아동학대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내용을 계산대 화면에 송출하고, 편의점이 아동학대 신고 거점이 될 수 있음을 안내하는 포스터를 부착한다. 

또한 ‘4가지 아동학대 유형에 관한 4가지 영화’에 대한 영화 전문가와 아동 전문가 대담 영상이 왓챠 동영상 계정과 복지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게재될 예정이다. 해당영화는 4등(정서학대), 어린의뢰인(신체학대), 도가니(성학대), 어느 가족(방임)이다. 

그간 정부는 학대로부터 직접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아동·청소년 학대 방지 대책(’20.11)을 마련하는 등 아동학대에 대응하기 위한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부터 지방자치단체에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이 배치돼, 아동학대 조사·학대 피해 아동 보호를 위한 조치를 직접 수행하고 있다.

그간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담당하던 아동학대 조사 업무의 실효성과 공공성을 높일 수 있도록, 시·군·구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이 신고접수부터 현장 조사, 학대 여부 판단을 수행하도록 했다.

또한 아동보호전문기관은 피해 아동과 아동학대 행위자 등에게 전문적인 상담·교육·치료를 제공하는 심층 사례관리 전담기관으로 전환해 재학대 방지와 아동의 안전 확보에 집중하게 된다.

앞으로도 정부는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의 전문성 강화 교육, 24시간 대응을 위한 협업체계 마련 등으로 공공 아동학대 대응체계가 원활히 시행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다.

또한 학대 피해 아동이 신속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즉각 분리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학대피해아동쉼터 및 아동보호전문기관도 지속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양성일 복지부 차관은 이날 기념행사에서 “아동의 시각에서 아동 스스로가 느끼는 위험에 처한 아이들을 발견하고 보호할 수 있도록, 아이들의 표정과 행동에 관심을 가져주길 부탁드린다”라며 “정부는 아동학대에 대한 세밀한 조사와 신속한 아동 보호가 가능하도록 공공 대응체계를 완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경찰은 아동학대에 대한 작은 신고 하나라도 세심하게 대응하고 적극적으로 조사해 가해자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라며 “피해아동 보호를 위해 아동보호전문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하는 등 아동학대 예방과 재발 방지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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