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방제일 기자] UNIST 디자인학과가 13일(금)부터 17일(화)까지 5일간 제2공학관 1층 디자인 쇼룸에서 ‘디자인 쇼 UNIST 2020’을 개최한다. 디자인을 전공한 학부생들의 졸업 작품을 전시하는 이번 디자인 쇼에는 졸업예정인 학부생 10명과 졸업생 2명 등 총 12명이 참가한다.

이번 디자인 쇼의 주제는 ‘전환(Transition): 새로운 변화의 시작점’이다. 여기엔 디자인을 공부한 학생들이 학교를 벗어나 각자 인생의 전환, 변화를 맞이하는 첫 시작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전시에서는 디자인을 통해 일상의 변화를 시도한 창의적 해결책들이 선보인다. 간편하고 새로운 조작법의 실내형 모빌리티, 오브제로 활용 가능한 피젯 장난감, 사용자별로 최적화할 수 있는 벽걸이형 공기청정기 등이다.

또한 제품 디자인 중심이었던 기존 디자인쇼와 달리 올해부터는 디지털 서비스 디자인 작품도 선보인다. 채식을 돕는 디지털 서비스, 여드름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한 모바일 커뮤니티, 울산의 버스 서비스 개선방안을 담은 디자인들이 그 주인공이다.

이번 졸업전시 대표를 맡은 곽윤정, 이다빈 학생은 “함께 졸업전시를 준비한 동기와 선배들에게 즐겁고 소중한 추억이 되었으면 한다”며 “졸업전시 준비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표한다”라고 전했다.

디자인 쇼 기간 중에는 다양한 연사의 세미나도 준비돼 있다. 13일(금)에는 핀란드 헬싱키의 트램을 디자인한 ‘이디스 디자인(Idis Design)’의 유시 허스카이넨(Jussi Hurskainen) 대표가, 16일(월)에는 세계 최대 디지털 디자인 컨설턴시 ‘피오르(Fjord)’의 박선화 비주얼 디자이너가 강연을 진행한다.

전시 마지막 날인 17일(화)에는 그래픽 디자인과 가구를 오가며 활동 중인 ‘스튜디오 워드(Studio Word)’의 조규형 공동창업자가 세미나를 진행한다. 화상으로 진행되는 이들 연사들의 세미나는 누구나 포스터 속 QR 코드를 통해 참가할 수 있다.

디자인 쇼를 지원한 이승호 교수는 “가지고 있는 지식의 양보다 좋은 질문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이 더 중요해지는 시대에서 스스로 어려운 질문을 만들고, 좋은 답을 찾아온 학생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낸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질문에 과감히 도전하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디자이너로 성장해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디자인 쇼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해설자 없이 작품 전시만 진행된다. 전시장 방문자는 방역수칙을 준수해 입장할 수 있다. 또한 13일(금)부터는 웹페이지를 통해 전시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여기엔 지난 졸업전시 작품도 기록될 예정이며, 오는 12월 24일(수)에는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품들의 제작과정을 담은 ‘디자인 연대기 2020(Design Chronicle 2020)’가 공개될 계획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와 관련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