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방제일 기자] 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 지구‧환경공학부 윤진호 교수 연구팀은 기상패턴과 고농도 오존 사례의 관계를 50여 년에 걸친 자료 분석을 통해 규명했다. 

한반도에 영향을 끼치는 다양한 종관기상패턴 중 오존 생성 효율이 높은 대륙성 열대 기단(Dry Tropical: DT)은 그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고농도 오존을 자주 발생시켜 한반도의 대기질이 악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대기질 개선 정책에도 불구하고 여름철 지표 오존 농도는 꾸준한 증가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과학적인 논쟁이 진행 중이다. 많은 선행연구에서 배출량의 변화 혹은 장거리 수송에 대한 영향은 많이 밝혀져 있으나 아직 명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불분명해 이에 따라 기상패턴의 변화가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연구팀은 1965년 이후 50여 년 동안의 종관기상패턴 분류(Spatial Synoptic Classification: SSC) 자료와 다양한 관측자료를 사용해 고농도 오존 사례가 지상 기온이 증가하고 상대습도의 감소로 대표되는 대륙성 열대 기단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확인했다. 

윤진호 교수는 “과거 자료의 분석을 통해 대륙성 열대 기단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고, 이로 인해 고농도 오존 발생사례도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이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여름철 대기질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오존 발생빈도가 증가함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스트 지구‧환경공학부 윤진호 교수가 주도하고 박사과정 이다솜 학생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메릴랜드대학교와 조지아주환경청, 아주대학교, 국가 미세먼지 정보센터가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로 국가 미세먼지 정보센터,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다. 연구 결과는 대기과학 분야의 국제 저명학술지인 대기환경(Atmospheric Environment)에 2020년 10월 12일 온라인으로 게재되었으며, 2021년 1월 1일 인쇄판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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