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스마트TV 매출 비중, 전체 TV 매출의 50% 차지

[테크월드=이혜진 기자] 말 한마디에 반응하는 ‘똑똑한 집’ 스마트 홈은 상상 속에만 있지 않다. 그런데 스마트 홈 기기의 최대 시장이 러시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독일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는 최근 ‘스마트 홈 2020’ 보고서에서 러시아의 스마트 홈 기기 매출이 지난해 159억달러(약 17조 7285억원)에서 오는 2025년 505억달러로 연 평균 21.2% 증가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중국, 유럽, 미국이 각각 연 평균 21.0%, 16.7%, 13.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 규모 로는 미국이 2025년 468억달러로 세계 2위의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의 스마트 홈 기기 중 특히 눈에 띄는 성장세를 나타내는 품목은 스마트TV다. 러시아 최대 전자제품 도소매업체인 ‘엠비데오(M.Video)’와 ‘엘도라도(Eldorado)’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 TV 시장에서 스마트TV의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에서 스마트TV의 확산세가 두드러지는 이유는 낮은 가격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업체는 지난해 러시아 스마트TV의 최저 가격은 2만2900루블(33만원), 평균 가격은 3만2000루블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 LG, 소니가 해당 시장의 선도 기업이라고 전했다. 3사의 매출 비중은 금액 기준 70%, 대수 기준 50%에 이른다.

홈 시네마에 대한 수요도 스마트TV 증가에 기여할 전망이다. 러시아의 여론조사기관인 레바다 첸트르(Levada Center)의 러시아 레저 생활 방식 조사에 따르면, 매일 영화를 본다고 응답한 비율은 무려 5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1회 이상 본다고 답한 비율은 26%로 조사됐다.

다만 올해 하반기엔 숨고르기식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시장조사기관 제이슨&파트너스 컨설팅은 “코로나로 스마트TV 수요가 일시적으로 커졌다”면서도 “올 하반기는 실업률 증가, 가계 소득 감소로 성장세가 다소 축소될 것이고 내년부터 소폭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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