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조명의 기자]

다양한 종류로 설치된 도시철도 승강장 안전문의 제어장치와 소프트웨어를 호환하는 기술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승강장 안전문 상호 호환을 위한 제어시스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은 11월 5일 오후 경기 의왕시 본원 해무홀에서 승강장 안전문 호환 제어시스템을 공개하고 기술 상용화를 위한 개선·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행사에는 한국철도공사,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 등 도시철도 운영기관과 현대로템, 다원시스, 우진산전 등 철도차량·철도부품 제작사 전문가 50여 명이 참석했다. 

승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승강장 안전문은 2000년대 중반 서울 도시철도를 시작으로 전국 대부분의 도시철도 승강장에 설치됐다.

10여 종 이상의 제품으로 이뤄져 있고, 제작사마다 서로 다른 제어장치·소프트웨어가 설치돼 유지보수에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제품마다 각각 다른 부품과 제어장치를 유지보수품으로 준비해야 하고, 승강장 안전문 고장으로 인한 열차운행 지연을 막기 위해 최단 시간에 고장현장에 부품을 적시에 공급해야 하는 어려운 점이 있었다.

관리하는 역사가 많은 철도운영기관의 경우, 한 종류의 부품과 제어장치로 표준화를 시도했으나 많은 비용이 필요하고 자칫 기술의 발전을 놓칠 수 있다는 단점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개발된 도시철도 승강장 안전문 호환 제어시스템은 제작사와 제품이 달라도 서로 교체가 가능하고, 기존 소프트웨어를 재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성 강화는 물론 유지보수가 간편해지고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제작사마다 다양한 제품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모든 제품을 아우르는 호환 제어시스템만을 간편하게 적용하기 때문에 표준화로 인한 기술의 독점과 기술 발전의 저해를 해결했다. 

도시철도 운영기관은 다품종 소량 형태였던 승강장 안전문 유지보수품을 소품종 다량 형태의 부품관리로 전환하게 돼 유지보수가 편리해지고 유지보수 비용 절감이 가능해졌다.

또한 제작사도 신뢰성과 안전성이 검증된 장치와 부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돼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연구책임자인 온정근 철도연 책임연구원은 “2021년에는 승강장 안전문 교체 시기를 맞는 도시철도운영기관과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호환형 기술의 신뢰성과 유지보수 향상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희승 철도연 원장은 “승객과 유지보수 인력의 안전을 높이고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유지보수 효율화를 이룬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철도교통 기술은 그린·디지털 뉴딜의 융합을 통한 기술 혁신을 이뤄 국민이 체감하는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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