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조명의 기자]

한국정보화진흥원(이하 NIA)은 인공지능 수어번역 솔루션 전문기업인 이큐포올과 함께 청각장애인의 재난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긴급재난문자 실시간 수어 영상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는 물론 태풍, 홍수, 화재 등 각종 재난상황에서 안내방송이나 재난문자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청각장애인은 이를 즉시 파악하지 못해 대피하지 못하고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재난안내를 청각장애인에게 가장 익숙한 수어 애니메이션으로 즉각 변환해 본인의 스마트폰으로 안내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본 서비스를 통해 국내 청각장애인 37만 명은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재난문자를 실시간 수어 영상으로 안내받을 수 있게 된다.
 
원스토어(안드로이드)에서 청각장애인 공용 앱(수어통)을 다운로드 받으면 되며, 스마트폰에 수신된 문자를 앱이 자동으로 인식해 수어 애니메이션으로 변환 후 안내한다.
 
다만, 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와 앱스토어(iOS)에서는 제조사의 보안정책에 따라 재난문자 변환서비스가 제한돼 있어, 향후 협의를 통해 지원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한편, 수어통은 지난 9월부터 코로나19, 태풍, 홍수, 폭염, 호우 등 5종의 재난상황에 대한 시범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연말까지 전체 36종 재난상황으로 확대 운영된다. 

외에도 NIA는 SR과 함께 수어통을 이용해 수서·동탄·지제역 등 주요 기차역에서 응급안내방송을 수어 영상으로 볼 수 있는 서비스를 현재 시범 운영 중이다.

이는 2019년 열차와 역사 내 전광판에 시범 적용한 것을 금년도에 역사 전체로 확산한 것으로, 장애인이 역사 내 화장실 등 전광판을 보지 못할 경우 안내방송을 확인할 길이 없다는 ‘현장의 소리’를 지능정보기술로 해결한 성과이다.
 
2020년 말까지 여러 다중이용시설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확대해 갈 예정이며, 스마트폰을 소지한 누구나 무료로 공용 앱을 다운로드해 이용할 수 있다.  
 
NIA 문용식 원장은 “비장애인에게는 일상적이고 당연한 것들이 장애인에게는 특별하고 힘든 일인 경우가 의외로 많이 있다”며 “이번 서비스가 즉시적 대처가 필요한 재난상황에서 지능정보기술로써 장애인의 불편과 차별을 해소해 주는 좋은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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