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조명의 기자]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최근 여객기를 이용한 화물운송 계획을 제출한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등 3개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해 안전성 검토를 거쳐 운항 승인을 발급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LCC까지 총 5개 항공운송사업자가 새로운 항공수요 창출의 기회를 갖게 됐다. 

방염포장용기(CSB) 설치 현황과 B777 화물전용기 개조 내부 모습

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여객이 약 66% 급감하면서 국내 여객기 363대 중 절반인 187대가 멈춰선 가운데 유휴 여객기의 활용 제고를 위해 국토부가 여객기로 화물운송 안전운항기준을 선제적으로 마련, 시행한 결과로 분석된다. 

객실 내 화물을 싣는 경우 기존 하부화물칸에만 실을 때 보다 4톤(B737 기종)~최대 10톤(B777 기종)까지 추가 탑재가 가능해 수송능력 확대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LCC의 여객기 객실 내 화물 운송 첫 비행은 인천-방콕 노선에 전자제품 약 2톤 가량을 수송하게 될 진에어로, B777 여객기 1대의 좌석 393석 중 372석을 제거하고 객실 내부를 화물 전용으로 개조했다.  

진에어는 국산 방염천을 이용해 화물 방염포장용기(Cargo Seat Bag, CSB)를 자체 제작해 객실 내 화물운송에 이용할 계획이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189석 규모의 B737 여객기 객실 천장 선반과 좌석 위에 소형가전, 의류원단, 액세서리류 등을 싣고 태국, 베트남 등으로 수송할 계획이다.

이번 유휴 여객기를 이용한 화물 운송 승인에 따라 비행편당 2000만 원에서 최대 8000만 원, 올해 연말까지 항공사별로 약 2억 6000만 원에서 최대 19억 원의 누적 매출액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직접적인 매출유발 효과 이외에도 항공기는 하루만 운항을 하지 않아도 발생하는 인건비, 리스비용 등 높은 고정비를 감안할 때, 영업 효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성운 국토부 항공운항과장은 “LCC의 경우 화물운송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다각도의 안전대책과 충분한 사전 준비, 훈련을 통해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검증했다”며 “앞으로 항공사들의 안전운항 여부를 철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 업계를 돕기 위해 시장 변화에 대응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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