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방제일 기자] 외교부는 한국외국어대학교와 공동주관으로 2020.10.14.(수)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내년 중미통합체제[SICA] 30주년을 기념해 한-중미지역 新협력비전 세미나를 대면·비대면 복합방식으로 개최하고 코로나 이후 시대 한-중미지역의 새로운 협력 방향과 실현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SICA 회원국 7개국의 외교부 고위관계자, 미주개발은행[IDB], SICA 사무국, 중미보건장관위원회[COMISCA] 사무총장, 중미국가 주재 우리 현지 공관장 등이 화상으로 참여했다.

김건 차관보는 동 세미나에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의 차기 WTO 사무총장 선출을 위해 최종 라운드에서도 지원해 줄 것을 중미국가 외교부 고위인사들에게 요청했다.

김 차관보는 중미국가들이 그간 국제무대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등 우리의 입장을 지지해 준데 사의를 표명하고, 내년도 중미독립 200주년과 SICA 창설 30주년을 맞아 코로나19 위기 공동 대응을 통해 강화된 신뢰와 협력기반을 토대로 코로나 이후의 협력 비전을 마련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이를 위한 협력 방향으로 △고위급 교류 확대와 한-SICA 대화협의체 활성화, △중미의 협력 수요에 부응하는 한국의 맞춤형 협력을 통한 동반 성장, △기후변화 등 전지구적 도전과제에 대한 협력 강화 등을 제안했다.
 
이 세미나에서는 한-중미 간 협력의 새로운 토대가 된 한-중미 FTA 발효(2019.10월)와 한국의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가입(2020.1월) 등 그간의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한-SICA 대화협의체 활성화 등 한-중미 신협력비전의 구체적 실천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보건의료, 인프라 건설, 친환경, 정보통신기술[ICT], 인적 자원 개발 등 우리나라가 강점을 지닌 분야를 중심으로 중미지역의 경제·사회 발전과 통합에 기여하는 실질협력 사업을 발굴해 나가자고 하고, 특히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과 SICA의 디지털과 친환경 지역전략과 연계한 협력도 검토해 나가자고 했다.

여타 중미와 국내 발표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초래된 중미지역의 경제환경 변화를 설명하고, 보건, 인프라, 디지털·그린 산업 등에서 한-중미 간 지속 가능한 협력을 강조했다.

특히 한-중미 FTA와 한국의 CABEI 가입을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교역·투자 활성화와 함께 글로벌·지역가치사슬 재편 움직임에 부응해 상호 호혜적 이익 창출을 위한 협력 모델 구축에 적극 활용해 나가자고 했다.

SICA 사무국측은 그간 한-중미지역 간 그간의 양자적 협력에 대해 앞으로는 한-SICA 차원의 지역적·다자적 협력으로도 강화·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는 지난 외교부 1차관-주한중남미외교단 면담(9.28.)에 이은 우리 정부의 중남미 지역에 대한 외교 다변화 노력의 일환으로, 우리의 전통 우방인 중미국가들과 내년 중미 독립 200주년과 SICA 출범 30주년 등 역사적 계기를 앞두고 SICA 역외 옵서버로는 최초로 새로운 협력 비전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협력 로드맵을 논의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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