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선연수 기자] LG이노텍이 OLED TV 두께를 기존 대비 60%가량 줄일 수 있는 소재 '고효율 페라이트'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된 고효율 페라이트는 열로 인한 전력 손실량이 일반 페라이트 대비 최대 40%까지 적다. 영하 40℃~영상 140℃ 온도에서 저손실 특성을 그대로 유지해 고온의 TV 내부와 다양한 차량 주행환경에서도 우수한 품질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LG이노텍 직원이 '고효율 페라이트'를 선보이고 있다.

LG이노텍은 이 소재를 사용해 TV용 파워모듈을 세계에서 가장 얇은 수준인 9.9mm로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 파워모듈을 장착한 65인치 초슬림 OLED TV 두께가 약 46.9mm라면 ‘고효율 페라이트’ 파워모듈 적용 시 두께는 20mm 이하로 얇아질 수 있다. 전력 손실이 적어 필요 전력 확보를 위한 부품 개수가 1/3로 줄고, 부품 두께도 기존 대비 40% 수준으로 얇다.

고효율 페라이트는 전기·수소차의 연비를 높이기 위한 차량 경량화를 위해 사용할 수 있다. 차량용 DC-DC 컨버터에 적용하면 컨버터의 부피와 무게를 기존 대비 10%가량 줄일 수 있고, 컨버터의 에너지효율을 최대 1.2%포인트까지 높일 수 있다.

또한, 발열이 적어 부품 온도를 기존 대비 최대 20℃까지 낮출 수 있어 차량 파워 과열로 인한 화재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일본 기업이 주도해온 페라이트 분야를 뛰어 넘기 위해 LG이노텍은 2018년부터 고효율 페라이트 개술 개발에 돌입했다. 기술 개발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과 인공지능(AI) 방식의 시뮬레이션 기법도 적용됐다. 이와 함께 최신 소프트웨어 도입, 기술 자문, 산학 협력 등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하며 최소 4년 이상 걸리는 개발 기간을 1년 4개월로 단축해냈다.

CTO부문 자성부품Task 배석 연구위원은 "LG이노텍만의 방식으로 핵심소재를 단기간에 내재화해 우수한 성능과 품질을 갖춘 제품을 고객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됨에 의의가 있다, 자성소재를 활용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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