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비대면 관련 프리미엄 가전·TV 수요 증가

[테크월드=김경한 기자] LG전자가 지난 10월 8일 가전과 TV 수요 증가와 모바일 사업의 개선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020년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LG전자는 연결기준 매출액 16조 9196억 원, 영업이익 959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8%, 22.7%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역대 3분기 기준 각각 최대다.

유진투자증권의 노경탁 연구원은 이번 실적이 코로나로 인한 펜트업 효과와 비대면 수요 증가로 프리미엄 가전과 TV의 판매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 소비자 전문매체인 컨슈머리포트가 10월 2일 발표한 ‘2020년 베스트 TV’에서 LG CX OLED TV가 최고 제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컨슈머리포트가 9월 28일 발표한 ‘2020년 베스트 레인지’에서는 최고 전기·가스 레인지에도 선정됐다.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베트남으로 공장 이전하면서 생산을 확대하고 ODM 비중이 증가하면서 비용이 절감됐다. 또한, 부진했던 전장사업도 고객사 공장 가동 재개와 신규 프로젝트 양산을 시작으로 저수익 부품 비중이 감소해 실적이 회복된 것으로 노경탁 연구원은 파악했다. 

노 위원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글로벌 확산으로 상반기 소비가 일시적으로 둔화됐으나,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으로 소비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정 내 주거생활 시간 증가로 LG전자의 프리미엄 제품군에 대한 수요가 오히려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의 김지산 연구원은 LG전자의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코로나 환경에서 3분기 역대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 근거로 가전과 TV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고, 동사의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이 더욱 향상됐으며, 원가와 비용 절감 효과가 크게 반영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TV가 북미 수요 강세 속에 점유율 상승이 뒷받침되며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김 연구원은 스마트폰 부문에서 보급형 Q/K 시리즈를 앞세워 미국에서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고 오랜만에 매출액이 전년 대비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 MC부문 관계자에 문의해본 결과, “이번에 새로 출시된 LG 윙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는 상황임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롤러블 폰’에 대해서는 윙 스마트폰 출시기념 온라인 행사에서 이미지만 선보였을 뿐, 타 언론 보도와는 달리 정확한 출시일이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못 박았다.

(출처=Wccftech)

하지만, 롤러블 폰 공개를 위한 목표 시기가 내년이라는 점은 어느 정도 추측이 가능하다. 그렇지 않다면 굳이 자사의 공식 행사에서 이와 유사한 이미지를 선보였을리가 없기 때문이다. 글로벌 IT 매체인 Wccftech의 지난 7월 보도는 이를 뒷받침한다. Wccfttech는 해당 기사에서 "권봉석 LG전자 CEO가 필요할 때 디스플레이를 확장하는 롤러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임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2021 CES나 2021 MWC가 취소되지 않는다면 LG가 롤러블 스마트폰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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