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이혜진 기자] 민주당 출신 그레천 휘트머(49) 미시간 주지사의 납치 음모를 꾸미고 주 정부 테러를 도모한 일당 13명 중 7명이 '울버린 워치맨'이라는 민병대 소속인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민병대가 2008년부터 페이스북에서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이 발 빠른 대처를 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 10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은 테크뉴스에서 마크 핏캐비지 반인종주의연맹(Anti-Defamation League) 극단주의 센터 선임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민병대가 이미 12년 전부터 페이스북에서 활동해왔다고 보도했다. 

이어 페이스북이 8월 말 민병대 그룹을 제한하려던 것은 뒤늦은 조치였다고 지적했다. 앞서 9일 미국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납치 음모를 꾸민 일당이 민병대와 접촉 후 인원이 더 늘어났다"며 "민병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7개월간 페이스북에서 인원을 모집했다"고 전한 바 있다.

가디언은 또 페이스북이 종종 전문가가 수 년 간 극단주의 그룹에 대한 경고를 보냈을 때도 페이스북 그룹의 회원이 타인을 살인할 때까지 해당 그룹을 크게 제한하거나 금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월 비영리기구인 네트워크 전파연구소(NCRI)가 백인우월주의 극우 단체 '부갈루'의 성장에 대해 경고했지만 페이스북은 해당 그룹을 금지하기 위해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페이스북은 '실제 폭력 행위'가 발생한 후인 6월 말 부갈루에 대한 제재 조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핀켈스타인 NCRI 공동 설립자는 "극단주의적인 콘텐츠는 매우 흥미롭다"며 "때문에 페이스북은 현재 관련 내용을 자체 규제할 충분한 동기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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