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방제일 기자] 대한민국 개발 협력 대표기관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와 주코트디부아르 대한민국 대사관은 내년 수교 60주년을 앞둔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의 코로나19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약 52만불(약 6억 2천만 원) 상당의 K-방역물품을 기부했다.

기부 행사는 18일(현지 시각) 코트디부아르 경제수도 아비장에 위치한 국립공중위생연구소(INHP)에서 조셉 아카 코트디부아르 보건부 차관, 디아바떼 다우다 코트디부아르 외교부 사무차관, 이상열 주코트디부아르 대사와 서동성 코이카 코트디부아르 사무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코트디부아르 인구(약 2507만 명)는 한국의 50%이나, 현지 코로나19 진단과 방역 인프라가 부족해 누적 검사자는 지난 19일 기준 약 15만 명으로 한국의 7% 수준에 머물고 있다.

장기간 국경 폐쇄로 내 수경기가 침체하고 비공식 경제에 종사하는 영세 상인과 비정규직 노동자 등 취약계층의 실업률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내달 대선을 앞두고 집회 활동이 증가하고 있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코이카와 주코트디부아르 대한민국 대사관은 코로나19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코트디부아르 정부의 방역 역량 강화와 안전한 선거 지원을 위해 K-방역물품을 기부하기로 했다.

특히 아비장 국제공항, 국립공중위생연구소 백신 센터, 코이카 사업지인 코코디(Cocody) 대학병원 등 유동인구가 많고 검사 수요가 높은 장소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코로나19 검사가 가능하도록 K-워크스루 진단 부스와 부스 내 구비할 방역물품이 패키지 형태로 지원됐다.

아울러 지원 물품 중 열화상 카메라 2대와 마스크 3천500장은 대사관에서 내년 수교 60주년을 함께 준비하고 있는 코트디부아르 외교부를 지원하기 위해 자체 예산으로 준비한 것이다.

이상열 주코트디부아르 대사는 "한국산 RT-PCR 진단 키트와 도보이송형 K-워크스루 등이 포함된 검사·추적·치료 전(全) 단계를 아우르는 K-방역물품 지원으로 코트디부아르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역량 강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동성 코이카 코트디부아르 소장은 "우리 정부와 코트디부아르가 2015∼2016년 에볼라 긴급대응에 성공적으로 협력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에도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 소장은 "K-방역물품과 더불어 취약계층과 상생할 수 있는 사람 중심의 포스트 코로나 개발 협력모델을 고민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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