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라이선스 정책 변경 가능성 있어, 업계 공정성 지켜봐야

[테크월드=선연수 기자] 엔비디아가 지난 13일(현지시간) 소프트뱅크 그룹(SBG)과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SVF)로부터 Arm 인수를 위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거래가는 400억 달러(약 47조 원)에 달하며 이는 엔비디아 주식과 현금으로 진행되며, 향후 Arm은 엔비디아에 속한 사업부로 운영된다.

 

엔비디아 창업자인 젠슨 황(Jensen Huang) CEO는 13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편지를 통해 인수 소식을 전했다.

가장 우려의 목소리가 컸던 본사 이전에 대해서, 엔비디아는 영국 캠브리지에 Arm 본사 위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엔비디아는 캠브리지에 신규 인공지능(AI) 연구센터를 건립할 계획을 밝혔다. 이곳에서는 Arm의 CPU, 엔비디아의 GPU 기술 등이 결합된 고성능 컴퓨터(HPC), 자율주행과 같은 첨단 작업을 위한 영국 내 연구 파트너십 확장, AI 교육 등이 종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엔비디아가 사실상 IP 설계 분야에서 독보적인 Arm의 운영에 대해 공정히 할 것처럼 말하고 있으나, 반도체 업체가 인수한 시점에서 기존에 Arm이 유지하고 있던 중립성에 균열이 간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와 관련해서는 “이미 계약된 라이선스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나, 향후의 계약 건에 대해서는 새로운 라이선스 정책이 적용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는 반도체 업계 내에서 엔비디아가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게 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 GPU에서 강세를 보이던 엔비디아가 임베디드 프로세서 등 CPU 기술 자산까지 품게 되면서 기술적 포트폴리오를 넓히게 된 것이다. 또한, 미국의 기업으로 인수됐다는 점도 미중 무역 분쟁 상황에 있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는 Arm 직원들에게 15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발행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거래의 현금 부분을 대차대조표상 현금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이 거래에 Arm의 IoT 서비스 그룹은 포함되지 않는다. 거래는 영국, 중국, 유럽연합, 미국의 규제 승인을 포함한 관례적 종결 조건의 적용을 받으며, 거래 완료 시점은 약 18개월 후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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