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이혜진 기자] 아일랜드 통신 그룹 에어(Eir)가 화웨이를 배제하면 통신사업자와 고객 모두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며 화웨이 통신 장비를 계속 사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미국이 15일(현지시간)부터 자국의 장비, 기술 등으로 만든 반도체를 허가 없이 화웨이에 공급할 수 없게 한 가운데 나온 조치다.

캐럴런 레논 에어 최고경영자는 지난 11일 미국 경제 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연합(EU)의 권고에 따라 통신망 일부에서 화웨이 장비를 유지할 것"이라며 "우리는 툴박스에 기반해 5세대(G) 네트워크의 모든 위험에 대응하고 있다. 여기에는 강화된 통제나 듀얼 프로바이더 전략(통신 장비업체 2곳으로부터 장비를 조달 받는 전략)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에어는 이날 현재 5G 코어망은 에릭슨, 무선 가입자망은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그는 "우리 네트워크는 직원들이 직접 모니터하고 관리하고 있다"며 "EU 권고에는 특정 통신장비업체를 배제하라는 내용이 없으며, 우리는 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위원회가 화웨이에 대한 입장을 바꾼다면 통신사가 모든 장비를 제거하고 교체하는데 많은 비용이 수반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또 소비자들의 통신비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 통신사 대다수가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며 "소비자와 통신사가 가장 필요로 하는 시점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하지 못하고 지연된다면, 통신사들은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가격을 인상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원가입 후 이용바랍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저작권자 © 테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