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조명의 기자]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기중앙회)가 중소기업 임직원들이 스스로 우리 회사 일자리가 청년구직자가 선호하는 일자리 요소를 얼마나 충족하는지 알아볼 수 있는 중소기업 ‘건강한 일터’ 자가진단 모형 개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청년-중소기업 간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가 지속되고 일자리 질이 양극화되고 있는 세태 속에서 중소기업들의 자발적인 일터 개선 노력을 지원하기 위한 환경 조성에 도움을 주고 청년구직자가 희망하는 중소기업 일자리가 확산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위한 것이다. 

중기중앙회와 충북대학교 이정환 교수팀의 공동연구를 통해 이뤄졌다.

중소기업 건강한 일터 자가진단 모형은 연봉수준, 성과보상, 근무환경, 기업건전성, 조직문화 등 총 5개 분야에 대해 중소기업 내부 임직원들이 느끼는 만족도를 바탕으로 일터 건강도를 도출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 일터 건강도는 총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5개 분야에 대한 총 13개 문항별 임직원 만족도와 가중치를 곱한 값을 합해 계산할 수 있으며, 각 임직원들의 일터 건강도 평균값이 기업 단위의 일터 건강도가 된다. 

일터 건강도의 분야별 가중치는 청년구직자들의 선호도 조사결과·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성과보상(27.3%), 조직문화(22.7%), 근무환경(18.3%), 연봉수준(17.8%), 기업건전성(13.9%)으로 정해졌다.

청년구직자들은 중소기업 중 ‘237만원 수준의 월 급여’, ‘일 자체를 즐겁고 재미있게 하면서 개인 생활을 존중받는 조직문화’, ‘출퇴근이 편리하고 복지제도가 우수한 근무환경’, ‘고용이 안정되고 성장잠재력이 있는 기업’, ‘연봉 외 인센티브’를 갖춘 일자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연봉 수준’(17.8%), ‘연봉 외 인센티브’(16.5%) 등 금전적 보상관련 지표를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나 자가진단 모형에서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에 ‘유대가 돈독한 가족같은 조직문화’나 ‘최신식 시설을 갖춘 근무환경’ 등 표면적인 요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개인교육 지원·조기 승진’ 은 상대적으로 낮게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모형 내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이번 연구는 특히 ▲중소기업에 취업의향이 있는 청년구직자에 한정해 진행된 설문결과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에 특화된 건강한 일터 개념을 발굴코자 했고, ▲13개 문항을 통해 쉽고 간단하게 각 임직원들이 느끼는 일터 건강도와 기업 단위 일터 건강도를 도출할 수 있으며, ▲청년구직자들이 중요시하는 요소에 대한 중소기업 임직원들의 만족도를 반영해 보다 실질적인 결과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로서의 차별성을 갖는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이번 연구 발표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 속에서도 대-중소기업 간 일자리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출발점으로서 중소기업계가 자발적으로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안정적 일자리를 계속해서 만들어가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중소기업계의 자구노력과 더불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청년들의 인식개선이 동반돼 상생과 사회적 위기극복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 임직원들이 더욱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자가진단 홍보를 추진하고, 기업별 자가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괜찮은 중소기업 일자리와 청년구직자 간 일자리 매칭까지 연계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비대면 활성화 추세에 발맞춰 연내 서비스 목표로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동구축 중인 (가칭)괜찮은 중소기업 일자리플랫폼을 활용해 온라인 진단·데이터베이스화도 함께 추진해 중소기업 임직원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자가진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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