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선연수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ATSC 3.0 동일채널 중계기 개발에 성공했다.

중계기는 송신소의 전파를 증폭해 재송신하는 방식으로, 산이나 건물 등에 의해 전파가 차단되는 지역에 설치함으로써 방송 시청을 가능하게 하는 장치다.

 

ETRI 연구진이 개발한 동일채널 중계기. 왼쪽부터 차례로 김영수 책임연구원, 권선형 선임연구원, 박성익 책임연구원

일반 중계기는 간섭을 피하기 위해 송신소의 주파수와 다른 주파수로 신호를 중계한다. 연구진이 개발한 동일채널 중계기는 송신소와 동일한 주파수로 중계 신호를 재송신할 수 있어 주파수 이용효율이 높은 장점이 있으나, 동일 주파수 사용으로 인한 간섭신호를 제거하기 위해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새로 개발된 중계기는 안테나 6개를 사용해 자동으로 필요한 신호는 증폭하고 간섭신호는 억제하는 적응형 배열 안테나 기술이 적용됐다. 이는 송수신 안테나 간 격리도를 높여 중계기의 출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중계기 성능의 핵심 지표 중 하나로 손꼽히는 간섭 신호 제거 능력은 28dB, 출력 신호 품질 지표인 입출력 MER 차이는 3dB 이내로 나타나는 등 우수한 기술력을 증명해냈다.

 

중계기 송신 신호 품질

연구진은 송신소와 중계기 간 전송 채널에 의해 왜곡된 신호를 원상태로 복원하는 기술을 통해, 주변 환경이 열악한 중계소도 고품질 신호를 중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지난 6월 KBS인증센터의 인증을 취득했으며, 현재 실증을 위해 방송 음영지역의 KBS 중계소에 설치해 운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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