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특별좌담회] ④ 미·중 갈등 속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영향과 유통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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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특별좌담회] ④ 미·중 갈등 속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영향과 유통전략
  • 선연수 기자
  • 승인 2020.09.09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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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월드=선연수 기자] 본지는 코로나19, 미·중 패권 다툼 등으로 지각 변동을 겪고 있는 반도체 산업을 점검해보기 위해 정계, 학계, 업계 인사들을 모아 지난 8월 5일 라마다서울 호텔에서 반도체 좌담회를 열었다. 좌담회 기사는 총 6편으로 나눠 연재된다.

좌담회에는 (가나다 순으로) ▲지파랑 창업자 겸 서울대학교 박영준 연구교수(좌장)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전략기획단 김동순 PD ▲KAIST 전기·전자공학부 유회준 교수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이승우 이사가 함께했다.

 

’미·중 갈등 속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영향과 유통전략’ 주제 좌담회 현장 영상

 

◆ 좌담 주제

2. 글로벌 반도체 패권 전쟁 속 한국은?
(1) 미·중 갈등 속 글로벌 반도체 산업과 수요 산업의 영향, 이에 따른 유통전략

 

박영준 좌장= 글로벌 반도체 이슈 중 특히 미·중 갈등, 중국의 약진에 관해 토론해보겠다. 미·중 갈등 속 한국의 반도체 산업 현황을 어떻게 보는가?

김동순 PD= 단계적으로 보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와 같은 대기업과 함께할 수 있는 중견 규모의 장비 기업들은 있으나, 여러 글로벌 기업까지 공급하기에는 기밀 유지가 잘되겠냐 이런 것이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이런 부분은 정부가 신규 투자로 신고 시스템을 통해 보호하고, 기술 격차를 계속 유지하면서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돕고 있다. 일부 중국 쪽으로 공급이 이뤄지고 있지만, 대량 거래는 없는 상황이다. 국내 트렌드는 생산 기지 확장 형태로 많이 진행되고 있고, 최소 1년 이상은 기술격차를 유지하도록 진행 중이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전략기획단 김동순 PD

미·중 무역 갈등이 계속된다면, 중국은 장비와 같이 해외에 의존해야 하는 부분에 타격을 입게 된다. 그러나 중국이 미국에서 공급받던 메모리를 한국에서 수급받는다든지, 장비·부품을 공급하는 등 한국은 긍정적인 사이트 이펙트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코로나19 확대로 시스템 업체들의 로드맵 발표가 최소 1분기 이상 지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양상 물량도 조절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TSMC가 화웨이 칩 생산 중단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한국도 이런 위치에 놓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박영준 좌장= TSMC는 미·중 갈등으로 인해 중국 업체의 주문에 제한을 뒀다. 그럼에도 최근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을 넘어서는 등 주가 상황이 굉장히 좋은데, 이를 어떻게 보는가?

이승우 이사= TSMC의 작년 매출은 346억 달러였고, 이 중 14%가량인 약 50억 달러가 화웨이로 인한 매출이었다. 그러나 이 공백을 애플이 메워주면서 전체 매출에 대한 타격은 없는 셈이다.

한편, 인텔은 공정 면에서 상당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거 브라이언 크르자니치가 CEO로 있던 시절, 기존 CPU에서 AI, GPU, 자율주행 쪽으로 전략의 방향을 바꾸면서, 핵심급 엔지니어만 약 1만 2000여 명이 인텔에서 나왔다. 이 사람들은 AMD, 엔비디아, 퀄컴, TSMC로 가게 된 것이다. 현재 인텔은 7nm, 5nm 공정을 이야기하는 삼성전자나 TSMC와는 달리 여전히 14nm 수준에서 멈춰있다.

반도체 지존 타이틀도 TSMC로 넘어간 상황이다. 최근 인텔 컨퍼런스 콜에서도 많은 사람이 인텔의 전략에 대해 지탄하며, IDM(종합반도체기업) 모델을 버려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이야기까지 거론됐다. 그렇게 된다면 해당 수혜는 고스란히 TSMC가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잘 준비돼 있다면 파운드리 분야에서 기회일 수 있겠으나 아직 준비가 부족한 듯하다.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

 

현재로서 미·중 갈등은 끝날 것 같지 않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나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때문이 아니다. 중국이 전 세계 넘버원이 되겠다는 야심을 중국이 드러낸 이후, 미국은 생산 공장 등의 부분에서 전략적 협력자로서 대했으나 중국 자체 기술력이 성장하면서 경쟁자로 위치가 바뀐 것이다. 이는 근원적인 미·중 패권 다툼으로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불확실성과 지역적인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세트 업체의 안전점검 레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세트 수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겠으나, 한국은 시장 규모를 계속 이끌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음은 [반도체 특별좌담회] ⑤ 중국 반도체 추격, 기우일까 실체적 위협일까?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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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박지성 기자 park.jisung@techworld.co.kr
영상 촬영·편집: 김경한 기자 khkim@techworld.co.kr
기사 정리: 선연수 기자 sunys@tech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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